▶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곧 만료된다고?! 코로나도 그럭저럭 끝나가는 것 같으니, 마일리지 만료되기 전에 발리에 가자! 인도네시아는 3차 부스터 샷까지 맞아야 되나? 얀센만 맞았는데, 이거 어디서 확인하지? 외국인 여행자는 여행자보험(Travel Insurance)이 필수라는데, 꼭 들어야 하나? 아니 한국여권으로 인도네시아는 그냥 못 들어간다고? 입국비자(Visa On Arrival)는 어디서 받는 거야? 얼만데? 심카드는 공항에서 사면 되는거 아냐? 그럼 너무 비싸다고? 요샌 은행가서 환전 안 해도 된다고? 앱으로 환전을 하고 카드로 ATM에서 뽑으면 된다고?! 숙소로 갈 때는 공항 택시를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고? 어휴, 머리 아파서 해외여행 못가것다! 필자가 직접 2023년 2월 9일 대한항공 탑승부터 3월 10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발리 한달살기를 바탕으로 여행자가 꼭 알아야할 출입국 절차와 한달살러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 예방접종증명서(Certificate) & 쿠브(COOV) : ▶ 인천공항에서 탑승객의 예방접종 유무를 확인할 때 예방접종증명서 혹은 쿠브(COOV)를 제시하면 됩니다. 해외에서 사용하시려면 반드시 영문으로 발급 받으세요. ▶ 스마트폰으로 조회할 수 있는 쿠브(COOV)가 더 편리하지만, 만약 스마트폰이 고장이 난다거나 현지 공항에서 와이파이가 안 되는 극한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예방접종증명서 인쇄본을 한 장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 인도네시아는 3차 부스터 샷이 아닌, 2차 접종자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엄마는 3차 부스터 샷까지 접종했고, 필자는 얀센을 접종했으며, 얀센의 경우 2차 접종으로 인정합니다. 인도네시아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도 2차 접종만 하면 출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 만약 인도네시아가 3차 부스터 샷만 인정했다면? 미접종자도 여행이 가능한 국가(예: 태국)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 필자는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1~2장씩 인쇄해 A4 스크랩북에 챙겨 백팩에 휴대하였습니다. 캐리어에 넣고 부치면 안 돼요!
▶ 입국비자(Visa On Arrival) & 전자도착비자(eVoa) : ▶ 필자가 2009년 자카르타를 갔을 때는 무비자였습니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를 틈타 잽싸게 부활시켰네요. 비자비도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 입국비자(Visa On Arrival)는 1인당 50만 루피아(약 42,647 원)로 루피아 뿐 아니라 달러, 원화 등 외화로도 결제 가능. 단 루피아가 가장 저렴합니다. 달러 35불, 원화 50,000 원. ▶ 카드 결제도 가능하지만, 1.9%의 추가 수수료가 붙습니다. 루피아 환전 수수료가 1.9%보다 낮다면 환전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겠네요. 반면 카드결제는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필자는 미리 루피아를 충전한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카드 한 장으로, 2인 결제 가능합니다. ▶ 1분이라도 빨리 입국하고 싶다면? 전자도착비자(eVoa)를 예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여행자보험(Travel Insurance)은 이제 의무가 아니지만(2022.06.08.) : ▶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는 각국 정부가 확진자를 위한 여행자보험을 필수로 요구했고,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만, 2022년 6월 8일부로 인도네시아 입국자는 여행자보험이 ‘의무’가 아닙니다. 여행자보험은 개인의 판단 하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 물갈이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발리에서 물갈이하는 사람이 원체 많다보니 발리 벨리(Bali Belly)란 용어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에서 추천하는 물갈이 약은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노릿(Norit),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이모디움(Imodium) 등입니다. ▶ 아프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발리에서는 외국인 의료비가 매우 고가이므로, 이런 경우 여행자보험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의 경우 외국인 병원비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 여행을 갈 때 오히려 여행자보험을 추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입니다.
▶ 텔콤셀 여행자용 심카드(Telkomsel Tourist SIM Card) : ▶ 텔콤셀(Telkomsel)은 한국의 SKT에 해당하는 1위 통신사업자입니다. 2,3위도 쓸 만하고 텔콤셀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지만, 2019년 자카르타에서도 텔콤셀을 한 달간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억이 있어 그냥 텔콤셀로 결정! 도심지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2,3위 사업자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시내 외곽 혹은 발리의 외곽 섬까지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텔콤셀을 추천드립니다. ▶ 여러 매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 순 있겠으나,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다면? 텔콤셀 여행자용 심카드(Telkomsel Tourist SIM Card)가 정답입니다. 한 달짜리 25G를 단돈 150만 루피아(약 12,802 원)에 제공합니다. 예약을 위해 이름, 여권, 국적, 생년월일, 이메일 그리고 IMEI 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 결제를 해야 하나요? : 텔콤셀 여행자용 심카드(Telkomsel Tourist SIM Card)는 사전에 결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후 현지에서 텔콤셀 매장을 방문한 후 현금으로 지불하면 되는 후불제입니다. 예약을 했더라도, 다른 매장에서 더 싼 제품이 있다면? 굳이 텔콤셀 대리점까지 갈 필요도 없이, 더 싼 것로 구매하셔도 무방합니다. 예약 신청서는 신청일로부터 14일간 유효합니다. ▶ 심카드 설치 후 고젝(Gojek), 그랩(Grab) 인증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왓츠앱, 구글맵, 유튜브 등의 작동 여부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오보(OVO)는 영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인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외국인이 심카드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IMEI 번호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모든 대리점에서 구매자에게 같은 정보를 요구합니다.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심카드를 구매할 순 있지만, 여권과 IMEI 번호를 제공해야 개통 가능하므로, 심카드를 구매하러 나가는 길이라면 반드시 여권(사본, 이미지 파일 등)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 여행자의 필수품, 트래블월렛(Travel Wallet) : ▶ 00학번인 필자의 20~30대만 해도 동남아 여행을 갈 땐 현지에서 달러(USD)를 현지 화폐로 환전하고, 국제학생증과 국제현금카드를 챙기는 것이 일종의 공식이였습니다. 때문에 여행을 앞두고, 주거래 은행이나 명동 환전소를 방문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곤 했죠. ▶ 코로나 3년차인 2023년, 드디어 스마트폰 앱이 은행 환전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래블월렛(Travel Wallet) 카드는 앱으로 현지 화폐를 충전하고, 결제는 물론 ATM 출금까지 할 수 있기 때문! ▶ 트래블월렛(Travel Wallet) 외에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등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는 카드가 있고, 앞으로도 유사한 콘셉트의 카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인도네시아 통화를 지원하지 않다보니,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트래블월렛(Travel Wallet)을 사용했습니다. ▶ 트래블월렛 앱에 은행 계좌를 연동하면, 앱으로 다양한 통화를 환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는 수수료 무료이나 기타 통화는 약간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환전 가능. ▶ 앱으로 루피아를 충전하면 카드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거니와, 현금이 필요할 땐 ATM에서 출금할 수 있습니다. ‘이제, 환전하러 명동이나 은행가는 시대는 끝났구나…….’ 싶더군요.
▶ 그랩(Grab)으로 공항세(15,000 루피아)까지! : ▶ 여행의 마지막 날은 짐도 꾸려야 하지만, 쓰고 남은 인도네시아 화폐를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지갑의 지폐와 주머니의 잔돈까지 탈탈 털어서 총액을 체크해 봅니다. ▶ 발리 공항까지는 한 달간 요긴하게 이용한 뜨만 버스(Teman Bus)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버스를 타면 공항세(15,000 루피아)도 낼 필요가 없지요. ▶ 공항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터라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랩, 고젝, 블루버드 중에 현금이 아닌, 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 건 그랩 뿐이라 그랩으로 호출하였습니다. ▶ 그랩으로 공항까지 가면 공항세(15,000 루피아)까지 요금에 포함되어 있어 일체의 현금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혹시나 해서 1만 루피아와 5천 루피아 지폐를 챙겼는데, 그냥 공항에서 써야겠네요.
▶ 2번의 필리핀에어아시아(Z2) 탑승기 : ▶ 필리핀에어아시아(Z2)는 게이트 또한 저가항공사 답습니다. 6번 게이트에서 한층 내려간 6B 게이트로,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항공기까지 이동합니다. 하지만 스텝카를 걸어 올라가 탑승하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 비행기는 3-3열로 대한항공 발리행 A330-300과 비교하면 아담합니다. ▶ 좌석 선택은 당연히 유료입니다. 선택을 하지 않으면, 자동 배정됩니다. ▶ 음료가 포함된 기내식은 각각 유료로 추가했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양이 다소 적습니다. 한국인 성인 남성이라면 2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겠더군요. 실제로 두 그릇씩 시켜 먹는 외국인이 있더군요. 어쩐지 배고프더라……. ▶ 슬쩍 보니 기내식 신청자는 전체 고객의 5% 남짓. 가격 자체는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합니다. 포함된 음료는 물과 커피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좌석에 스크린이 없습니다. 야간비행의 경우 오히려 숙면을 취하기엔 좋습니다. ▶ 화장실에 칫솔, 치약 등은 없습니다. 물론 휴지는 있습니다. ▶ 비행기에서 내릴 때 무슨 영양제를 줍니다. 검색해 보니 아마존이나 국내쇼핑몰에서도 판매하긴 하는 제품이네요. 망고스틴 영양제라니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