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스 인도네시아066 발리 덴파사르·사누르 일주일살기Ⅰ(1 Course Indonesia066 Bali 1 Weeks Stay in Denpasar and Sanur) : ▶ 바다가 보이지 않은 우붓에서 2주를 보낸 후 발리 동남부에 2번째 숙소를 잡기로 합니다. 구글맵으로 ‘발리의 실버타운’이라 불리는 사누르(Sanur) 주변을 샅샅이 흩어보던 중! 덴파사르(Denpasar)의 어느 호텔 수영장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 총 길이가 107미터 규모의 수영장이라니!! 사누르 해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면 한방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덴파사르의 호텔에서 묵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오전엔 조식과 수영을, 오후엔 로컬버스타고 덴파사르(Denpasar)와 사누르(Sanur) 반나절투어를 즐긴 한가로운 7박 8일의 덴파사르·사누르 여정을 소개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 : ▶ 발리의 자존심,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을 만나다 :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은 발리의 중부와 남부를 지배한 왕조 국가로, 네덜란드의 침략에 맞서 싸운 집단적 명예자살 뿌뿌딴(Puputan)을 지휘하였습니다. 비록 전쟁에 패배해 패망하였으나, 그들의 희생은 발리인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으로 현재 복원된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과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에서 그 흔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차크라 호텔 서쪽에 위치한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입니다. 발리의 독특한 독립운동 - 집단적 명예자살 뿌뿌딴(Puputan)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독립기념관, 현충원 등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차이점은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은 ‘시민들을 위한 시티공원’이라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티공원의 한 켠에 독립영웅비를 세워 놓았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추모를 위한 현충원과는 조성 취지와 관람객의 방문 목적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방대한 부지의 시민공원에 독립 운동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1997년 발리의 전통무기인 케리스(Keris)와 창을 들고 새하얀 옷을 두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 3명으로 이루어진 청동상이 있습니다. ▶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은 ‘뿌뿌딴 바둥’ 혹은 ‘자살광장’이라 부릅니다. ▶ 바둥 왕국(Kerajaan Badung)은 1343년부터 발리 섬 정중앙과 남부를 지배했던 왕궁으로, 네덜란드 왕국과 치열한 전쟁(1902~1906)을 통해 몰락하였습니다.
▶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 : ▶ 타만(Taman)은 공원이니,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는 투카드 코리아(Tukad Korea)란 지명의 공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로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 Korea)가 공원 이름에 포함된 것이였습니다! ▶ 한국의 청계천을 모델로, 개천을 정비하였고 주변의 상권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하였기 때문에 말로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Korea)가 공원 이름에 포함하였다고 하네요. ▶ 개천 좌우에 보행로가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의자, 포토존, 계단, 분수, 부교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개천 중앙의 섬(?!)을 활용해 사원을 설치한 것은 발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동남아의 특성상 물이 맑고 깨끗하지 않습니다. ▶ 곳곳에서 미화원이 열심히 청소하고 있습니다만, 악취가 심하고,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점은 아쉽네요. ▶ 필자는 주간에만 관람하였습니다만, 구글맵 사진을 보니 야간에 더욱 멋지네요! ▶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를 중심으로 동쪽의 Dimsum jayatir(재래시장), 서쪽의 Art Market Kumbasari(쇼핑몰) 등의 상권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 : ▶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은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의 첫 번째 통치자 이 구스티 응우라 메이드 페메쿠탄(I Gusti Ngurah Made Pemecutan)(?~1810)이 건설하였습니다. ▶ 제 7대 바둥왕 이 구스티 응우라 메이드 아궁(I Gusti Ngurah Made Agung)(1876~1906)은 네덜란드의 침략을 받고, 뿌뿌딴 바둥(Puputan Badung)을 일으켰으며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을 스스로 불태웠습니다. 그 또한 1902년부터 1906년까지의 처절한 전쟁 기간 동안 전사하였습니다. ▶ 왕족들이 거주하는 공간과 그들을 위한 사원이 있으며, 사원은 가족 사원(Family Temple)이라기엔 규모가 크고, 11개 층으로 이루어진 메루(Meru) 또한 최고의 격을 과시합니다. 특히 사원 내부에서 연못을 갖춘 또 하나의 작은 사원이 연결되는 구조는 특이하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징고 옴 군둘(Jinggo Om Gundul) : ▶ 나시 징고(Nasi Jinggo)는 밥에 몇 가지 반찬(멸치, 볶은 땅콩, 닭고기 등)을 곁들여 바나나 잎으로 싼 발리식 길거리 음식입니다. 국물도 없이, 끼니를 간단하게 때우기 위한 음식이지만, 발리인의 행사(각종 모임, 생일, 장례식 등)와 종교 의식에 이웃과 나누어 먹는 의미가 깔려 있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 현재의 나시 징고(Nasi Jinggo)는 발리 덴파사르의 가자마자 거리(Gajah Mada Street)에서 1980년대부터 팔렸으며, 24시간 영업하는 꿈바사리 시장(Kumbasari Market)을 통해 발리 전역과 인도네시아로 널리 퍼진 히트 상품입니다. ▶ 징고(Jinggo)의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 자고안(jagoan), 중국 호키엔 어 (Hokkien) 1,500을 뜻하는 젱 고(jeng go) 등으로 추정됩니다.
▶ 사누르 비치(Sanur Beach) : ▶ 발리를 대표하는 해변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발리 서남부, 공항 바로 북쪽의 꾸따(Kuta)부터 북쭉 방향으로 길게 뻗은 레기안(Legian), 스미냑(Seminyak), 짱구(Canggu)일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수많은 식당, 바, 마사지샵이 성업 중이며, 전 세계의 관광객이 밀집해 있다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입니다. ▶ 발리의 실버타운, 사누르 비치(Sanur Beach) : 발리 동남부에 위치한 사누르 비치(Sanur Beach)는 꾸따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다는 여유로움으로 유명해진 해변이죠. 젊은이들이 파도타기에 여념이 없는 꾸따와 달리 사누르는 ‘발리의 실버타운’이라 불릴 정도로 머릿결이 새하얀 어르신들이 망중한을 즐기는 곳으로 수많은 썬 베드가 끝도 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 편의상 사누르 비치(Sanur Beach)이라고 통칭하기는 하지만, 최북단의 캄푸한 해변(Pantai Campuhan)부터 사누르 가제보(Sanur Gazebo)까지 그 거리만 8km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하루에 다 둘러보기조차 어려울 정도죠. 특히 관광객이 많지 않은 북쪽 해변은 화산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 동쪽의 사누르 비치(Sanur Beach)에서는 일출을, 서쪽의 꾸따(Kuta)에서는 일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18일차.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 : ▶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일본까지……. 오랜 식민지를 겪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국 곳곳에 독립영웅을 기리는 비석, 영웅, 전시관, 박물관 등을 자랑스럽게 건립하였습니다. 발리에서도 독립과 관련한 유적이 적지 않은데, 가장 대표적인 발리의 독립유적으로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발리 힌두교의 성지답게 발리 특유의 미학과 결합된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은 2003년 제5대 대통령이 개장한 신상(?)입니다만, 마치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유적과 같은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 바즈라 산디(Bajra Sandhi)는 ‘신성한 종(鐘)’이란 뜻. ▶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은 1981년 건축 설계 공모전을 통해 우승한 건축가 Ida Bagus Gede Yadnya의 설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1945년 8월 17일 독립의 기쁨을 17개의 문, 8개의 기둥 그리고 45미터의 탑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45미터 높이의 탑은 계단을 통해 상층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발리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과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겸합니다. 무엇보다 30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발리 건축 법규 덕분에 360도로 깔끔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지요! ▶ 발길 바쁜 관광객은 탑만 찍고 가지만,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이 위치한 라팡간 푸푸탄 레논(Lapangan Puputan Renon)은 축구, 배드민턴,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겸하는 방대한 부지의 시티공원입니다. 기념비를 포함한 총 면적 13.8 헥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