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스 인도네시아076 발리 왕궁(1 Course Indonesia076 Bali Royal Palaces) : Q. 발리는 군주국입니까, 공화국입니까? ▶ 발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왕조가 경합한 전쟁터였고, 1651년 이후에만 최소 9개의 왕조 ? 클룽쿵(Klungkung), 불레렝(Buleleng), 카랑가셈(Karangasem), 맹위(Mengwi), 바둥(Badung), 타바난(Tabanan), 기안야르(Gianyar), 방글리(Bangli), 젬브라나(Jembrana)가 공존하였습니다. 각각의 왕조는 독자적인 국왕(Rajas)과 수많은 왕족이 있었으니 발리 전역에 수많은 왕궁이 세워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 발리 왕조에 대한 기록은 금석과 발리 고유의 연대기(babad),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기록물 등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 발리는 1945년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일부가 되면서, 더 이상 공식적인 군주국은 아닙니다만,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힌두 국가 발리’이자 ‘발리 군주국’에 대한 가치는 발리 곳곳의 왕궁과 사원, 무엇보다 그들을 참배하는 발리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습니다. 21세기 현재에도 우붓 왕궁(Ubud Palace)에 거주하는 우붓 왕족이 바로 그 증거일 것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 동인도 사제 마하 르시 마르칸데야(Maha Rsi Markandeya)는 발리 힌두교의 초석을 다진 성직자(the foundation of Balinese Hinduism)이자 현자(Rishi)로써 발리의 전설적인 사원을 여럿 창건하였을 뿐만 아니라, 계단식 논을 짓는 농부들을 위해 수박(Subak)이라 불리는 공유 관개 시스템(shared irrigation system for the terraced landscape)과 마을의 통치를 위한 마을 의회(a village council) 반자르(the banjar)를 조직하는 등 ‘발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 르시 마르칸데야는 자바 섬의 신성한 마을을 건립하여 사람들을 다스렸습니다. 이후 갖은 고난을 견디며, 발리에 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그를 따라 수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은 추종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르칸데야는 시행착오를 거쳐 다시 한 번 발리로 떠났고, 현재의 우붓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 르시 마르칸데야가 정착지를 찾아 발리를 헤매고 있을 때 어느 산비탈에 5개의 귀금속( five precious metals)을 묻으라는 계시를 받고, 지은 사원이 바로 대표 사원(Mother Temple)이라 불리는 베사키 대사원(Besakih Great Temple)입니다. 우붓에서 북동쪽에 위치하며, 아궁 산(Gunung Agung)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사원군(寺院群)이죠. ▶ 우밧(Ubad)은 2개의 강을 따라 수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었기에, 치유와 약이란 의미의 뜻으로 붙여진 지명입니다. 르시 마르칸데야를 따라 바다를 건넌 이들의 지치고, 아픈 몸을 치료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을 것입니다. 우밧(Ubad)은 현재 우붓(Ubud)으로 변하였습니다만, 캄푸한 강을 따라 흐르는 영적인 기운은 여전히 발리인과 함께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 르시 마르칸데야는 두 개의 강이 합류하는 곳에서 영적인 기운을 느꼈고, 바로 그 곳에 사원을 건설하였습니다. 그 강이 캄푸한 강(Campuhan River)이며, 강변의 사원이 푸라 구눙 레바(Pura Gunung Lebah)입니다. 캄푸한 강(Campuhan River)은 캄푸한 다리(Pont de Campuhan)로 직접 내려갈 수 있으며, 좌우로 갈라진 2개의 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5세기 마자파힛 제국(Majapahit Empire)이 붕괴된 후 자바 섬을 떠난 귀족들이 대거 발리로 이주하였습니다. 발리 동부의 겔겔(Gelgel) 왕국이 이로써 시작되었으며, 17세기에 이르러 우붓을 비롯한 발리 전역의 왕국과 왕가가 치열하게 이합집산을 반복하였습니다. ▶ 수카와티(Sukawati)에 자리 잡은 클룽쿵 왕가(Klungkung Regency)는 18세기에 이르러 자신의 친척을 발리 파견하였습니다. 조코르데 응우라 타바난(Tjokorde Ngurah Tabanan)이 펠리탄 왕궁(Peliatan)을, 조코르데 탕케반(Tjokorde Tangkeban)이 삼바한 왕궁(Sambahan)을 건설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 우붓 왕궁(Ubud Palace) 푸리 사렌 아궁(Puri Saren Agung) : ▶ 구글 맵이나 블로그 등에서 흔히 우붓 왕궁(Ubud Palace)이라고 부릅니다만, 공식 명칭은 푸리 사렌 아궁(Puri Saren Agung)입니다. 이름 그대로 우붓 왕가의 공식 거주지(the official residence of the royal family of Ubud)로, 발리 왕궁(Palace in Bali)을 대표하는 왕궁이기도 합니다. ▶ 조선의 서울에는 현재 다섯 곳의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만 보존되어 있습니다만, 발리의 역사에는 크고 작은 왕가가 복잡다단하게 존재했기 때문에 왕궁 또한 많습니다. 조선과 달리 종교적인 기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 우붓 왕궁(Ubud Palace)의 공식적인 개장 시간은 7시입니다. ▶ 한국의 경복궁을 상상하고 방문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덕수궁보다도 작은데다가, 개방된 구역 자체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10분이면 한 바퀴 다 돌아보기엔 충분합니다.
▶ 펠리탄 로열 팰리스(Pelitan Royal Palace) : ▶ 펠리탄 로열 팰리스(Peliatan Royal Palace)는 우붓 왕궁(Ubud Palace)보다 작긴 하지만, 개방된 구역만큼은 우붓 왕궁(Ubud Palace)보다 널찍하게 트여 있습니다. 특히 분수대가 있어서 한층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사롱(Sarong)을 빌려 입는 것은 유료로 옷을 빌려 입으면 사원 여기저기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조경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필자는 애매하게 비가 오는 가운데,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외국인 관광객이 옷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는 모습을 느긋하게 구경했답니다. 관광객이 사진 찍는 가운데 꿋꿋하게 운동을 하는 어느 청년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궁전(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 : ▶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은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의 첫 번째 통치자 이 구스티 응우라 메이드 페메쿠탄(I Gusti Ngurah Made Pemecutan)(?~1810)이 건설하였습니다. ▶ 1788년 완공되었으며, 이후 바둥 왕국의 정부 청사로 활용되었습니다. ▶ 집단적 명예자살 뿌뿌딴(Puputan)을 대표하는 운동 중에 하나가 1906년 네덜란드와 바둥 왕국(Kerajaan Badung) 간의 뿌뿌딴 바둥(Puputan Badung)입니다. ▶ 제 7대 바둥왕 이 구스티 응우라 메이드 아궁(I Gusti Ngurah Made Agung)(1876~1906)은 네덜란드의 침략을 받고, 뿌뿌딴 바둥(Puputan Badung)을 일으켰으며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을 스스로 불태웠습니다. 그 또한 1902년부터 1906년까지의 처절한 전쟁 기간 동안 전사하였습니다.
▶ 바둥 왕국(Kerajaan Badung)은 1343년부터 발리 섬 정중앙과 남부를 지배했던 왕궁으로, 네덜란드 왕국과 치열한 전쟁(1902~1906)을 통해 몰락하였습니다. ▶ 네덜란드는 바둥 왕궁을 정복한 후 십여 년이 흐른 후 왕족의 후예 이 구스티 알리트 응우라 페메쿠탄(I Gusti Alit Ngurah Pemecutan)을 바둥으로 돌려보내고, 해당 지역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유화책을 취했습니다. 현재의 바둥 왕국은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독립한 현재까지 차츰 복원된 것으로 발리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독립 왕궁으로 존경 받습니다. ▶ 왕족들이 거주하는 공간과 그들을 위한 사원이 있으며, 사원은 가족 사원(Family Temple)이라기엔 규모가 크고, 11개 층으로 이루어진 메루(Meru) 또한 최고의 격을 과시합니다. 특히 사원 내부에서 연못을 갖춘 또 하나의 작은 사원이 연결되는 구조는 특이하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은 구글맵 리뷰가 162개에 불과합니다만, 메인 빌딩(Main Building)에 안내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관람객이라면 부담 없이 들르실 수 있습니다. ▶ 안내원은 단순히 동선만 소개해 주는 수준이기 때문에, 영어 해설이나 원활한 질의응답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