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스 인도네시아078 발리 동네공원(1 Course Indonesia078 Bali Local Parks) : ▶ 공원을 가기 위해 해외여행을 간다면? 조금은 의아하게 들릴 것입니다. 아니 해외에 가면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 맛집 등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벌건 대낮에 공원을 간다니... 비싼 비행기삯을 떠올리면 더더욱 말리고 싶어지죠. 하지만 넉넉한 일정으로 여행 중인 한달살러라면 공원만큼 근사한 여행지 겸 휴양지도 없을 것입니다. ▶ 제주도 면적(1,849km²)의 3배에 달하는 발리(5,780km²)는 드넓은 바다와 해발 3천 미터(3,031m)에 달하는 아궁산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만, 우붓(Ubud)과 덴파사르(Denpasar)처럼 발리에서도 유독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자유로운) 동네공원(Local Parks)에서 축구하고, 외식하고, 놀이터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깁니다. ▶ 한국의 청계천을 모델로 개발한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에서 산책을 하고,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과 연결된 라팡간 푸푸탄 레논(Lapangan Puputan Renon)에서 잠시 소나기를 피한 후,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시간 ‘분수쇼 맛집’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을 거닐고 싶은 여행자에게 발리 동네공원(Bali Local Parks)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 덴파사르(Denpasar)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 & 루밍탕 필드(Lumintang Field) : ▶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은 도시의 30%가 녹지여야 한다는 발리 법을 준수하기 위해, 덴파사 우타라(Denpasar Utara)의 거대한 부지를 공원화한 동네공원입니다. 총 면적 총 5.56 헥타르. ▶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은 동네공원치고는 규모가 매우 큽니다. 일부러 주말에 방문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운동하고, 야외 나들이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네요. ▶ 공원은 남북으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형태로, 곳곳에 운동기구, 야외쉼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동남쪽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청소년들이 춤을 추는 공터가, 동북쪽에는 사원과 깔끔하게 정비된 스트리트 마켓이 있고, 정중앙에 큼지막한 분수대가 있습니다. ▶ 외곽의 산책로와 별도로, 공원을 정사각형으로 달릴 수 있는 (약간 작은 사각형의) 조깅 트랙이 갖춰져 있습니다. ▶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을 모두 일정한 구역(주차장)으로 제한하였기 때문에, 공원 내에는 노점상이 많지 않고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더군요. 공원 내에서도 간단한 군것질을 팔기는 하지만, 어린이용 장난감, 풍선 등을 주로 취급합니다. ▶ 공원 동쪽은 이름 모를 강과 맞닿아 있습니다. 공원과 왕래할 수 있는 계단이 남쪽과 북쪽에 각각 마련되어 있어 강변길도 자유롭게 거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물이 투명하진 않긴 하지만, 강변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평온해 집니다. ▶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분수쇼(Water Fountain Show)를 합니다. 단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해 일단 가고 봤는데요, 일몰 이후에 시작합니다. ▶ 필자는 분수쇼(Water Fountain Show)를 6시 50분부터 대략 1시간 동안 관람하였습니다만, 언제 끝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5분 정도 하겠지? 싶었는데, 30분이 지나도 끝나지 않고 노래가 이어지더군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음악이 어우러진 분수쇼(Water Fountain Show)는 가히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바둥 왕궁(Badung Regency)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 : ▶ 발리의 자존심,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을 만나다 : 바둥 왕궁(Badung Regency)은 발리의 중부와 남부를 지배한 왕조 국가로, 네덜란드의 침략에 맞서 싸운 집단적 명예자살 뿌뿌딴(Puputan)을 지휘하였습니다. 비록 전쟁에 패배해 패망하였으나, 그들의 희생은 발리인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으로 현재 복원된 푸리 아궁 페메쿠탄, 바둥 왕궁(Puri Agung Pemecutan, Badung Palace)과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에서 그 흔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차크라 호텔 서쪽에 위치한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입니다. 발리의 독특한 독립운동 - 집단적 명예자살 뿌뿌딴(Puputan)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독립기념관, 현충원 등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차이점은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은 ‘시민들을 위한 시티공원’이라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티공원의 한 켠에 독립영웅비를 세워 놓았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추모를 위한 현충원과는 조성 취지와 관람객의 방문 목적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방대한 부지의 시민공원에 독립 운동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1997년 발리의 전통무기인 케리스(Keris)와 창을 들고 새하얀 옷을 두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 3명으로 이루어진 청동상이 있습니다. ▶ 라팡간 뿌뿌딴 바둥(Lapangan Puputan Badung)은 ‘뿌뿌딴 바둥’ 혹은 ‘자살광장’이라 부릅니다. ▶ 바둥 왕국(Kerajaan Badung)은 1343년부터 발리 섬 정중앙과 남부를 지배했던 왕궁으로, 네덜란드 왕국과 치열한 전쟁(1902~1906)을 통해 몰락하였습니다.
▶ 덴파사르(Denpasar)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 : ▶ 타만(Taman)은 공원이니,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는 투카드 코리아(Tukad Korea)란 지명의 공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말로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 Korea)가 공원 이름에 포함된 것이였습니다! ▶ 한국의 청계천을 모델로, 개천을 정비하였고 주변의 상권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하였기 때문에 말로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Korea)가 공원 이름에 포함하였다고 하네요. ▶ 개천 좌우에 보행로가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의자, 포토존, 계단, 분수, 부교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개천 중앙의 섬(?!)을 활용해 사원을 설치한 것은 발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동남아의 특성상 물이 맑고 깨끗하지 않습니다. ▶ 곳곳에서 미화원이 열심히 청소하고 있습니다만, 악취가 심하고,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점은 아쉽네요. ▶ 필자는 주간에만 관람하였습니다만, 구글맵 사진을 보니 야간에 더욱 멋지네요! ▶ 타만 투카드 코리아(Taman Tukad Korea)를 중심으로 동쪽의 Dimsum jayatir(재래시장), 서쪽의 Art Market Kumbasari(쇼핑몰) 등의 상권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 덴파사르(Denpasar)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 & 라팡간 푸푸탄 레논(Lapangan Puputan Renon) : ▶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일본까지……. 오랜 식민지를 겪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국 곳곳에 독립영웅을 기리는 비석, 영웅, 전시관, 박물관 등을 자랑스럽게 건립하였습니다. 발리에서도 독립과 관련한 유적이 적지 않은데, 가장 대표적인 발리의 독립유적으로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발리 힌두교의 성지답게 발리 특유의 미학과 결합된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은 2003년 제5대 대통령이 개장한 신상(?)입니다만, 마치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유적과 같은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 바즈라 산디(Bajra Sandhi)는 ‘신성한 종(鐘)’이란 뜻. ▶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은 1981년 건축 설계 공모전을 통해 우승한 건축가 Ida Bagus Gede Yadnya의 설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1945년 8월 17일 독립의 기쁨을 17개의 문, 8개의 기둥 그리고 45미터의 탑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45미터 높이의 탑은 계단을 통해 상층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발리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과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겸합니다. 무엇보다 30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발리 건축 법규 덕분에 360도로 깔끔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지요! ▶ 발길 바쁜 관광객은 탑만 찍고 가지만, 바즈라 산디 기념탑(Bahra Sandhi Monument)이 위치한 라팡간 푸푸탄 레논(Lapangan Puputan Renon)은 축구, 배드민턴,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겸하는 방대한 부지의 시티공원입니다. 기념비를 포함한 총 면적 13.8 헥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