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스 인도네시아079 발리 동네식당{1 Course Indonesia079 Bali Local Restaurants(Warung)} : ▶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안내서 미슐랭(Michelin)은 세 개의 별로 레스토랑을 평가합니다. 별 셋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Exceptional cuisine, worth a special journey)’, 별 둘은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Excellent cooking, worth a detour)’, 별 하나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A very good restaurant in its category)’입니다. ▶ 미식가라면 멋진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만, 필자에게 한 끼의 식사는 결코 관광지에 우선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나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에는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만, 그렇기에 필자는 가고 싶은 관광지를 정하고, 해당 관광지 주변 혹은 관광지를 오가는 경로에서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찾는 것을 즐깁니다. ▶ 레스토랑을 넘어서 관광지급이라고 인정할만한 예외적인 레스토랑(예: 대만의 딘다이펑)이 아니라면, 5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축적된 취향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발리 한달살기 동안 관광지 주변에서 도보 거리에 있으며, 구글 맵 리뷰가 많거나, 별점이 유독 좋은 로컬 레스토랑(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십여 곳을 만났습니다. ▶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 옆 레스토랑’, 발리 동네식당{Bali Local Restaurants(Warung)의 유행타지 않는 수수한 매력을 소개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 우붓의 하이라이트, 7번의 우붓 새벽시장(Morning Market in Ubud)에서 뭐 먹어요?! : ▶ 여행자에게는 생고기나 절인 생선, 반찬류는 그림의 떡이지만, 현지인들은 새벽시장에서 모든 장을 다 봅니다. 즉 새벽시장의 모든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 필자는 새벽시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공략했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은 장소가 대체로 고정되어 있어서 다시 찾아가기 좋습니다.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노점의 경우엔 다소 변동이 있습니다만, 흥정이 필수적인 과일과 달리, 음식은 파는 노점과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흥정도 딱히 필요 없답니다. ▶ 바나나는 판매하는 노점이 가장 많기 때문에 오히려 흥정하기에 좋은 품목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마음속에 ‘바나나 한 덩어리는 5k’라고 입력이 되어 있어서, 그보다 비싸게 부르면 그냥 지나가는 방식으로 흥정했습니다. 아니, 뭘 그렇게까지 깎아? 싶지만, 현지인들은 저보다 저렴하게, 더 많은 양을 구매합니다. ▶ 나시 짬뿌르(Nasi Campur)는 밥에 여러 가지의 반찬을 조금씩 곁들여 먹는 발리 현지식으로, 새벽시장에서는 대나무 잎으로 포장해 판매합니다. 가게에 따라, 반찬에 따라 3가지에서 십여 개의 종류로 나뉘며, 새벽시장에서 가장 빨리 완판되는 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발리식 식사입니다만, 성인 남성이라면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 발리에서 텀블러 할인이 될까?! 코피 케난간 - 루코 가톳 수브로토 발리(Kopi Kenangan - Ruko Gatot Subroto Bali) : ▶ 일몰 이후에나 시작할 루밍탕 공원(Lumingtang Park) 분수쇼(Water Fountain Show)를 기다리기 위해 카페를 찾았습니다. 공원 근처에 스타벅스도 있지만, 로컬 카페를 가보고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코피 케난간(Kopi Kenangan)을 찾았습니다. ▶ 우리나라 이디야쯤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와이파이, 화장실, 흡연실 완비. 방문 고객보다 배달 고객이 더 많더라고요. ▶ 카페에서 텀블러도 판매합니다. 카페 브랜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이라 인상적이더군요.
▶ 발리에 단 하나의 메뉴로만 승부하는 맛집이 있을까? 와룽 막 벵 우붓(Warung Mak Beng Ubud) : ▶ 한국에서는 돼지국밥, 설렁탕 등 단일 메뉴만 파는 식당은 드물지 않거니와 이런 집일수록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레스토랑이 아닌 카페에서도 수십 가지 요리를 뚝뚝 만들어내는 발리에서 ‘단 하나의 메뉴’만 파는 집은 언뜻 생각하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 그러나 와룽 막 벵 우붓(Warung Mak Beng Ubud)은 오직 생선 정식 단 하나의 메뉴만 파는 생선 맛집이랍니다. 두툼한 생선 튀김 한 조각(Fried Fish)과 뜨끈한 생선머리국(Fish Head Soup)이면 밥 한 그릇(Nasi) 뚝딱이죠!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식사는 주문하고 5분 이내에 나오더군요. ▶ 식당 사장님의 음악 취향이 곳곳에 배여 있습니다. 생선 전문점답지 않게, 식당 정중앙은 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도로 쪽과 작은 연못 쪽에 야외석이 있습니다.
▶ ‘폭포 맛집’ 라야나 와룽(Layana Warung) & 스크립트 폭포(Skcript Waterfalls) : ▶ 필자는 유명하다는 맛집을 딱히 일부러 찾는 성향의 여행자는 아닙니다만, 라야나 와룽(Layana Warung)은 맛이 아니라 바로 스크립트 폭포(Skcript Waterfalls) 때문에 방문하였습니다. 구글맵 리뷰의 사진이 얼마나 멋지던지! ▶ 발리에는 수많은 폭포가 있고, 스크립트 폭포(Skcript Waterfalls)는 입장료를 받는 유명 폭포에 비할 만큼 웅장하거나, 수량이 많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망고 주스와 함께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 시원하게 내리는 폭포소리에 근심과 시름마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네요……. ▶ 식당에서 내려다보면 포토존 겸 폭포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 바닥에는 작은 쪽문이 있고, 이를 통해 폭포 앞까지 내려가실 수 있습니다. 작은 개천 하나만 건너면, 폭포까지 가실 수는 있습니다만 별도의 다리가 없기 때문에 폭포로 꼭 가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미리 슬리퍼를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수영할 정도의 수심은 아닙니다.
▶ 꿈바사리 시장(Kumbasari Market)의 베스트셀러, 나시 징고(Nasi Jinggo) 맛집 징고 옴 군둘(Jinggo Om Gundul) : ▶ 나시 징고(Nasi Jinggo)는 밥에 몇 가지 반찬(멸치, 볶은 땅콩, 닭고기 등)을 곁들여 바나나 잎으로 싼 발리식 길거리 음식입니다. 국물도 없이, 끼니를 간단하게 때우기 위한 음식이지만, 발리인의 행사(각종 모임, 생일, 장례식 등)와 종교 의식에 이웃과 나누어 먹는 의미가 깔려 있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 현재의 나시 징고(Nasi Jinggo)는 발리 덴파사르의 가자마자 거리(Gajah Mada Street)에서 1980년대부터 팔렸으며, 24시간 영업하는 꿈바사리 시장(Kumbasari Market)을 통해 발리 전역과 인도네시아로 널리 퍼진 히트 상품입니다. ▶ 징고(Jinggo)의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 자고안(jagoan), 중국 호키엔 어 (Hokkien) 1,500을 뜻하는 젱 고(jeng go) 등으로 추정됩니다. ▶ 징고 옴 군둘(Jinggo Om Gundul)은 겉은 지극히 평범한 로컬 식당이지만, 구글맵 리뷰가 985개!! 1개 5k로, 성인 남성 기준 1개는 부족합니다.
▶ 인도네시아 배달의 민족, 고푸드(GoFood) : ▶ 고푸드(GoFood)는 고젝(GoJek)의 음식배달서비스로 고젝에 충전한 충전금 고페이(GoPay)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메신저를 기반으로 택시 호출, 음식 배달 등으로 확장을 했다면 고젝(GoJek)은 차량 호출(오토바이, 택시…….)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로 확장했다는 차이가 있지만 외국인 여행자의 입장에서 언어와 결제의 장벽없이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앱입니다. ▶ 고젝(GoJek)을 설치했다면, 추가적으로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고푸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어떤 음식점이 등록되어 있는지, 상세한 메뉴와 가격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배달비 때문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만, 인도네시아는 음식 값뿐만 아니라 배달비가 유독 저렴해 동남아 여행자의 가성비 한 끼로 손색이 없습니다. ▶ 단점이 있다면, 국내에서 가져간 카드(트래블월렛카드, 롯데로카, 토스체크카드)가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점(필자의 경우)인데,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해 사용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충전시 약간의 수수료(2k)를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