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사회는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세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로 분석한 대한민국 행복의 위기 상황
서울대학교×카카오의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 도서 소개
? 경제 위기 속 행복의 위기, 빅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심리
? 회복·소비·경쟁·공감 등의 키워드로 본 경제와 행복의 함수관계
? 빅데이터 100만 건 이상의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연구를 담은 인포그래픽 매거진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은 5년째 발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 행복 매거진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총 참여자 89만 명, 총 응답 건수 118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365일의 행복 궤적, 성별, 연령별, 지역별, 요일별 분석을 인포그래픽으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2022년 만의 특이 현상을 조명했으며, 서울대학교와 카카오같이가치가 함께 진행한 ‘100일간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의 분석 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
2022년은 경제 위기와 사회 불안정으로 요약된다. 이중고(二重苦), 삼중고(三重苦)를 넘어 다중고(多重苦)를 겪으며 한국인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책에서는 금융 시장 급락,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코로나 재유행,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등 사회 전반의 위기 속에서 한국인의 행복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적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 8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2년 대한민국의 행복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위기와 불안정의 여파로 2022년 한국인의 행복은 2021년보다 하락하여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로나 첫해의 암울한 수준으로 행복도가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담았다.
◎ 본문 중에서
힘겨운 팬데믹을 버티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했을 무렵 우리는 또 다른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의 행복 역시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해야 우리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
【고단했던 2022년 대한민국의 행복 - 44쪽】
코스피지수에 따라 40대 이상의 남성과 여성의 행복 수준에 변화가 있었다. [그래프 2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2022년 1월에 2,800대였던 코스피지수 평균값은 내리닫더니 7월에 2,400 아래로 떨어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40대 이상의 안녕지수도 연초부터 계속 하락하다 7월에 바닥을 찍었다. 흥미롭게도 코스피지수가 6월에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당시 40대 이상의 안녕지수 역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10~30대 남녀의 안녕지수는 변동 폭이 작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변화를 덜 겪는 것으로 보였다.
【2022년 누가 가장 행복했을까? - 57~58쪽】
다른 누군가가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행동이 달라지듯, 행복을 기록하는 동안 자신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점검함으로써 행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스스로 변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축을 위해 자신의 소비습관을 기록하고 건강을 위해 걸음걸이나 운동량을 기록하듯, 행복해지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행복을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100일간 행복을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 - 100쪽】
경험적 소비, 관계적 소비, 친사회적 소비는 안녕지수, 삶의 만족, 삶의 의미, 긍정정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사회적 소비의 경우 삶의 의미와 강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 소비를 통해 부정정서를 완화시킬 수는 없었다. 대신 새로운 경험, 관계, 사회와 환경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개인의 삶의 의미와 목적, 긍정정서를 높임으로써 개인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 126쪽】
‘행운’이 수동적으로 기원하고 기다려야 하는 종류의 기쁨이라면, 세렌디피티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끊임없이 발견해나갈 수 있는 종류의 기쁨이다. 다시 말해 ‘행운’은 개인의 노력으로 강화하기 어렵지만, 세렌디피티는 노력을 통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기도 하다.
【세렌디피티-“오히려 좋아” 변화와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삶의 태도 - 134쪽】
10대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영향력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시기임을 고려하면 부모와의 애착이 행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과 남성 모두 20대에서는 10대 때보다 부모와의 애착이 안녕지수에 주는 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30대 이상이 되면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이 부모와의 밀접한 관련이 안녕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행복의 요새 -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