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民藝四十年(?文館)(1957) 간행/잡기의 미(?器の美)
미(美)의 본질이 무엇이며 도예(陶藝)란 무엇인가. 어떻게 그가 그런 지혜를 아는 것일까. 하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많아도 그의 손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름은 이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부처의 목소리(名?)라고 하는데, 도예공의 손도 이미 그의 손이 아니라 자연의 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아름다움을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이 아름다움을 지켜준다. 그는 아무것도 잊지 않고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신을 의지하면 신앙이 생기고 그 신앙에서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나는 그 그릇을 바라보며 욕심 없이 계속 바라본다.
잡기(雜器)의 미(美)라고 하면 어쩌면 이상한 것을 찾는 사람처럼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또는 어떤 반동으로 그런 것을 칭찬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나는 처음 몇 가지 주의를 덧붙여 둔다.
여기서 잡기란 원래 일반적인 민중이 사용하는 잡다한 도구의 말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의 도구이므로 혹은 이를 민구(民具)라고 부르기도 좋다. 매우 평범한 것들, 누구나 사고 만질 수 있는 일상적인 용품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