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가매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서 자랐다.
한마을에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갑룡이라는 총각이 있었는데 갑룡이 어머니는 쌍가매를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약혼식을 올리고 한 달 후 결혼식 날까지 잡았는데 하루가 지나니 갑룡이는 쌍가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날로 군에 입대했다.
처녀는 10년을 기다리며 몸이 불편하신 갑룡이 어머니를 돌보며 직장 다녔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천리마 기수로 뽑혔고 신문에도 크게 나고 평양에서 열리는 천리마 선구자 대회에도 참가하는 영광을 지녔다.
또 처녀의 몸으로 당원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