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과 《화두》의 작가 최인훈의 말을 제자인 김기우 작가를 통해 듣는 책! - 40년을 함께 나눈 스승 최인훈과 제자 김기우의 예술철학 이야기. 40년 동안 최인훈에 관한 육체적, 정신적 정보를 온전히 되살리려는 평전같은 기록물! “최인훈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한두 해 동안, 선생님은 내 곁에 계셔서 여전히 내게 당부의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는데, 지난해부터 한 달 두 달 지날 때마다 선생님은 멀어져 갔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선생님과 간격은 더 넓어졌다. 나는 선생님을 붙들려 온 힘을 다해 기억했다. 선생님과의 약속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전에 선생님을 기록하는 속기사가 되리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승정원일기》를 적어간 주서(注書)나 한림(翰林)처럼 선생님을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는 흐뭇해하셨다. 이 글은 나와 선생님의 만남 40년 동안 선생님에 관한 육체적, 정신적 정보를 온전히 되살리려는 기록물이다. 학술적 에세이, 혹은 소설적 분위기의 미셀러니, 희곡 등 여러 갈래를 포함한 일기 형식으로 선생님을 기억해 나간 글이다.” <머리말> 중에서 ■ 《광장》과 《화두》의 작가 최인훈의 말과 예술철학은 무엇인가? 또한 최인훈의 오랜 은둔 생활로 생긴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는 사실의 기록! 전후 최대 작가 최인훈을 말하는 책이 출간됐다. 문학 거장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정보를 소설가 김기우 제자가 40년 동안 기록한 책이다. 이성의 농축 기호인 언어를 최고의 수준으로 구사한 최인훈 작가를 오랫동안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던 제자로부터의 진실이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에 오롯이 담겨 있다. 김기우 제자는 고인이 된 스승을 남기고 싶어 온 힘을 다해 기억하고 복원했다고 전한다. 책에서 그는, 최인훈 스승님께서는 소설창작과 희곡창작 외에도 예술철학, 문학론을깊게 사유해 왔는데 독자나 연구자들은 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선생님께서 30여 년 동안 예술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해오면서 예술과 문학에 관한 논리적 탐구를 지속해 왔음에도 《광장》의 작가로만 알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토로한다. 온몸으로 문학을 살다간 최인훈의 진실한 면모를 본다. 40년을 함께 나눈 스승과 제자의 예술철학 이야기. 이 책의 소중함은 최인훈 작가의 예술철학과 문학과 예술 이론화 과정을 담은 강의와 강연, 그리고 대화의 기록이다. <문학과 이데올로기>, <인간의 메타볼리즘의 3형식>,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상세한 해설뿐 아니라, 최인훈의 예술에 대한 이론적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가까이 지내온 김기우의 정리는 그 누구도 못 한 귀한 작업이다. 김기우는 그동안의 논문에서도 밝혔던바, 우리 고유의 예술철학, 미학이 없는 현실에서 최인훈의 이론적 탐구는 대한민국의 자생적인 방법론으로, 인류 정신의 원형이론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역설한다.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는 학술적 에세이, 소설 형식의 미셀러니, 희곡 등을 포함하는 복합장르의 서술체로 쓰여 낯설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독서의 즐거움도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최인훈 작품 연보’에서 돌올하게 빛을 발한다. 연구자들뿐 아니라 애독자는 작품 연보를 통해 최인훈 생의 줄기를 자세히 알게 되고, 해설을 통해 작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