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감정의 힘에 주목하라”
★ tvN 〈유퀴즈〉 화제의 ‘광클수업’ 교수 ★
국내 최고의 교육심리학자가 전하는
감정적인 당신을 위한 인문학적 행복 안내서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서울대 공부 멘토,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신간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로 찾아왔다. 신종호 교수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년 이상 교육심리학자로서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바라본 과잉 경쟁의 한국 사회에서, 그는 불안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성취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이 바로 성공의 요인이다.”
이 책은 감정이라는 인간만이 지닌 가장 특별한 본능을 과학적 이론과 인문학적 성찰을 넘나들며 우리 삶과 사회에 얽힌 의미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리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며 표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 이것이 우리가 성장과 행복으로 직행하는 가장 쉬운 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감정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감정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인간소외 현상이 이전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이를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개인의 생존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감정의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감정은 단순히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충동이 아니다. 감정은 내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_12p (들어가는 글: 아주 인간적인 당신을 위한 감정 수업)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는 흔히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정, 인간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 질문은 엄청난 우문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라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적어도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이성과 감정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이성은 다른 유기체와 구별되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미덕으로 여겼고, 감정과 충동, 욕구는 동물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이런 이분법적 구분으로 본다면 이성이 감정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이성, 즉 합리적인 사고가 우리 삶의 전반에서 느끼는 희로애락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경험도 사실은 감정의 경험을 배제하고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_21-22p (1부: 나는 감정을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인간에게는 내가 타인으로부터 지지와 위로를 받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존재한다. 사회적 인정과 소속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이후 자기존중감이, 나아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중심으로 한 자아실현의 노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위로와 지지를 통해 정서적으로 상처 난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려는 심리적 힘을 갖게 된다고 할 수 있다.
_103-104p (2부: 내 감정에 책임지는 삶을 연습하다)
보통 편견은 정서를 기반으로 내가 속한 내집단이 내가 속하지 않은 외집단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외집단에 편견을 갖고 있을 때 그 기반이 되는 정서는 무엇일까? 연민이나 부러움일까? 아니다. 보통은 불안이나 혐오, 분노나 공포 등의 정서가 기반을 이룬다. 이런 정서들이 편견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편견을 이해할 때 정서 또한 같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집단에 부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으면 이런 정서가 곧 외집단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_129-130p (3부: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기원을 찾아서)
우리는 보통 행복의 의미를 주관적인 심리적 안녕감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 경험과 부정적인 감정 경험이 동일하더라도 내가 긍정적인 감정 경험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고 거기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의미를 어디에서 찾느냐 하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중략)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행복에 대한 개념을 경험하는 행복과 기억하는 행복으로 구분했다. 경험하는 행복은 현재 내가 경험하는 행복을 말하는 것이고, 추억하는 행복은 과거에 있었던 행복을 말한다. 그러면 둘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행복에 있어서는 현재의 경험이든 과거의 기억이든 어느 한쪽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없다.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고, 그 현재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과거의 기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억하는 행복이 많으면 많을수록 현재의 행복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과거의 행복이 현재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쌓인 행복은 다시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_188-189p (4부: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