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쌍생아로 태어나 그림자로 살아온 고진국의 태제, 지열.
생애 단 한 번, 빛살에 찬 꿈을 펼쳐 놓았다.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꽁꽁 숨겨 두었던 비밀의 꿈.
“난…… 태양이 될 거야.”
“그럼 난 향일화가 돼서 꼭 태양만 따라다닐 거야.”
향일화가 되겠다고 했었지.
태양만 바라보는, 아니 나만 바라보는…….
“기다릴게. 언제나 기다릴게.”
그로부터 10년, 너를 잃고 나는 빛을 잃었다.
생명의 은인이고 하나뿐인 심장이었던, 나의 향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