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요?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난 계속 살아갈 수 없어!
회사를 그만두던 그날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91년생 락키드의 치열한 고찰이 시작되었다.
<자포자기. 물음의 시작. 첫 번째 이야기>
요즘의 나는
높은 곳에선 떨어지고 싶다고 한다.
봉을 보면 목 매고 싶다고 한다.
유연제를 보면 마시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그리운 사람도 많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관계들도 있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관계들도 있다
그 사이에서 줄을 탄다
죽거나 버티거나
둘 중에 하나를 못 해서 이도 저도 아닌 채 미쳐가는 것 같다.
나는 정말정말 힘든 걸까?
뭐가 그렇게 힘든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