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三木清著作集』(제1권)(1946년) 岩波書店
미키 키요시의 고백록, 삶과 사상, 철학!!
내가 지금 시도하려는 철학은 논리적 유희에 익숙한 철학자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철학이다.(중략) 불안과 초조는 오만한 마음이고, 고요와 평온은 겸손한 마음이다. 선(善)한 영혼은 겸손한 영혼이며, 그리고 선(善)한 영혼만이 선(善)한 일을 이룰 수 있다. 좋은 영혼을 만드는 것, 나아가 좋은 영혼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아는 사람은 과거의 삶이나 사상과 감정의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결코 단편적인 작가를 만들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것이다. 나는 지금 이 두 가지에 대해 아마 틀린 생각이 아닌 것 같으니, 이제부터 나는 대담하고 정직하게 내 일을 향해 나아가야겠다.(중략) 나는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사색하여 얻은 결과를 매일 10장씩 한 달 동안 계속 써서 300장에 이르러서야 펜을 놓을 생각이었다. 나는 이 작품의 중심 목적을 내가 최근 들어 그 악을 내 마음에서 특히 느낄 수밖에 없었던 허영심, 이기심, 오만함의 세 가지를 배척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대체하는 데서 찾는다.(중략) 나의 체계를 추구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나 자신에게 다가올 때, 혹은 나의 삶이 그것을 강요하게 될 때, 나는 지금 고찰에서 벗어난, 지금까지 여러 번 생각했거나 아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여러 개념에 대해 사색을 시도할 것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