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다섯 살 무렵, 엄마가 왜 좋은 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우리 엄마니까 좋지!”라고 말했지요.
어쩐지 가슴이 뭉클한 날이었습니다.
아이가 표현하는 방식이 단순해 보이지만 명료하고 꾸밈이 없습
니다. 어른이 되면서 가장 어려운 미션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처럼 말 한마디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음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사소한 일상에서도 감동은 곳곳에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유심히 보지 못하거나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평생 발견하지 못하는 보물 찾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는 존재 자체만으로 보물이며 감동입니다. 또한 어엿한 사회의 한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행복할 권리와 존중받을 권리가 있지요. 부디 모든 어린이들을 귀하게 섬길 줄 아는 어른이 되기를, 그들이 주는 감동을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