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선택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작게는 그날 먹을 음식, 입을 옷부터 크게는 결혼, 이민과 같은 선택을 합니다. 어떤 선택은 잘하기도 했고, 어떤 선택은 못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잘한 선택이 반드시 성공이고, 못한 선택이 반드시 실패는 아닙니다. 잘한 선택에도 한 톨의 후회는 남습니다. 못한 선택에도 깨닫고 배울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통해 한걸음 성장합니다.
이 책 자체가 그러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책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첫날이 기억납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모였으면서 제대로 주제를 고민해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민망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우리가 써야 할 글의 분량을 들었을 때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책을 쓰기로 한 게 잘못한 선택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6주 동안 썼다 지웠다 부단히 고민하며 글을 썼습니다. 매주 수업을 듣고, 피드백을 받으며 배웠습니다. 서로가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서로의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서로의 마음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글을 완성하며 또 한 뼘 자랐습니다. 이제는 이 책을 펼쳐 든 여러분이 함께할 차례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같이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