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사는 집

판자촌의 삶과 죽음

김수현 | 오월의봄 | 2023년 08월 21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8,500원

전자책 정가 13,000원

판매가 13,000원

도서소개

그 많던 판잣집은 어디로 갔을까?
그곳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판자촌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무엇인가?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아갔을까? 이 책은 한때 서울 인구의 40% 가까이가 살기도 했던 판자촌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집의 역사를 추적한다. 판자촌의 형성과 밀집, 그리고 소멸 과정은 곧 한국경제의 성장 과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자본주의의 폭력성도 숨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집을 잔인하게 철거하고, 그들을 내쫓는 과정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큰 이익을 봤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실제 판자촌의 역사는 철거의 역사나 다름없었고, 그에 저항해 싸운 역사이기도 했다.”(153쪽)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에 정착하기 위한 전지 기지였고,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공동체이기도 했던 판자촌은 1980년대 폭력적인 철거 과정을 거치면서 한꺼번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 판자촌이 있던 자리에는 부자와 중산층이 살아가는 아파트가 세워졌다. 판자촌 주민들은 대부분 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판자촌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판자촌이 철거된 후 가난한 사람들은 영구임대주택, 비닐하우스촌,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쪽방 등으로 흩어졌다. 책은 이 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판자촌 이후의 판자촌인 여러 형태의 집들의 역사도 살핀다. “일가족이 가난으로 스러져도, 아동학대와 방임이 있어도 철문 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역동적이었던 동네는 이제 가난이 숨겨진 집들로 흩어진 것입니다. 가난이 사는 집은 그렇게 모양을 달리하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말입니다.”(8쪽)

저자소개

저 : 김수현
도시정책, 주택정책을 전공하고, 세종대학교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로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에서는 2011년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장, 2014년 서울연구원장을 맡아서 박원순 시장을 도왔다. 서울대학교에서 주택정책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지내면서 현실 사회정책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고민했다. 주요 논저로 『위기의 부동산』(공저), 『주택정책의 원칙과 쟁점』, 「철거민이 본 철거」 등이 있다.

목차소개

책을 내며
그 많던 판자촌은 어디로 갔나?

1부. 판자촌을 아시나요?

1장 집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주택문제
남의 땅에 집 짓기
판자촌의 전형이 만들어지다: 붉은색 시멘트 기와, 미장한 블록 벽
새로 들어선 무허가주택

2장 사람
판자촌 사람들
판자촌의 개혁가들

3장 사건
물, 불, 산사태
와우아파트 붕괴
광주대단지사건
투쟁하는 철거민

2부. 집, 가난 그리고 개발

4장 집과 가난
가난한 집의 역사

5장 판자촌과 합동재개발
판자촌을 중산층용 아파트 단지로

6장 뉴타운과 도시재생
판자촌 이후의 재개발
뉴타운에서 도시재생으로

3부. 판자촌 이후의 판자촌

7장 세계의 판자촌
어디나 ‘판자촌’은 있다
8장 판자촌이 남긴 숙제
판자촌에 대한 국제사회의 촉구
판자촌이 남긴 숙제

보태는 글
판자촌과 부동산 정책의 경험


참고문헌
사진 출처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