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둥지를 찾아

전순선 | 도서출판 생각나눔 | 2023년 09월 22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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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사월이 끝나갈 무렵 꽃향기 따라
바람 바람 들바람 찾아 떠난다

7번 국도 진부령 넘어
내 뼈마디 자란
곰살궂은 바람의 모태를 만나니

송지호의 들꽃이 까르르 숨 쉬고
드넓은 바다에서 푸른 차를 마시니
오장육부 뚫리는 상쾌함이란

마스크 벗은 얼굴들
그리움 차오른 봄, 봄을 걸으니
가면 뒤에 숨었던 익살스런 마음도 보이고

화진포 솔바람도 안부처럼
내게 둥지를 틀며 솔솔 긴 여운을 남긴다

「바람의 둥지를 찾아」 중에서


전순선 시의 강점은 따뜻함이다. 삼라만상의 온갖 생명체를 대립의 관계로 보지 않고 상생의 관계로 본다. 그래서 들길의 풀잎 하나도, 길가의 꽃들도, 노랑나비도 인간과 상생의 관계로 설정해 시를 전개해 나가기에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살벌하여 티브이 뉴스를 잘 안 보게 된다. 그런데 전순선 시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고, 행복했던 유년기로 돌아갈 수 있고, 인정 미담에 미소 지을 수 있다. 살다 보면 종종 악수를 하게 되는데, 타인의 손을 몇 초라도 더 잡고 있고 싶을 때가 있고 얼른 손을 빼고 싶을 때가 있다. 전순선의 시는 따뜻하고 부드럽기에 아무 부담 없이 오래 손잡고 있고 싶은, 바로 그런 시이다.
- 이승하(시인·중앙대학교 교수)

저자소개

저자
전순선
-강원도 고성 출생
-2005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시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문학생활화 위원
-한국시인협회 회원/문학그룹샘문 이사
-경기도문인협회 저작권옹호위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사친문학 회원
-아태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역임
-신문예문학회 부회장/착각의시학작가회 이사
-동두천문협 부지부장 역임(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증명완료
-한국문학인대사전 수록(2022년 12월)
-소요문학회 편집장역임/고성군여성회관장 역임
-청운대학교졸업

수상
제17회 한국수자원공사 시 은상
제 5회 춘우문학상 본상/제 5회 동두천문학상
제 3회 아태문학작품상/제12회 백교문학상
제36회 경기여성기예경진 시 입상
제34회 동두천시민의 장 (문화예술장)
제 2회 한용운문학상 우수상(계관, 시 부문)
제31회 경기도문학상
표창장 (문화예술)- 국회의원/ (문화예술)- 동두천시장
2019 서울지하철 시 공모 선정작- 「매미」
2020 서울지하철 시 공모 선정작- 「어떤 바람이」
시집: 『별똥별 마을』, 『풀잎의 등』, 『직립의 울음소리』, 『바람의 둥지를 찾아』
공저: 『한강의 서정』, 『모국어 외상장부』, 『따로 또 같이』 외 다수
이메일 jss2918@naver.com

목차소개

5. 시인의 말
7. 서시- 목마름의 길

제1부 바람의 그림자
14. 다시 봄날에
15. 바람의 민낯
16. 바람의 둥지를 찾아
17. 민들레꽃
18. 개나리꽃
19. 아카시아 꽃
20. 노랑나비
21. 자연의 섭리
22. 숲의 맛
23. 숲속의 아귀
24. 설악산 대청봉
25. 봄바람
26. 바람의 그림자
27. 바람은 흔들고 가지만
28. 진달래꽃
29. 꽃들의 환영
30. 별꽃이라 부르고 싶다
31. 장미꽃의 낙화
32. 바람이려오
33. 바람의 모사
차례
제2부 어느 날 나를 열어보니
36. 어머니의 유일한 장신구
37. 아버지의 올방지
38. 정지용 문학관
40. 텃밭
41. 개평
42. 무더위를 쪼개며
43. 옥토끼
44. 쉼 없이 채워지는 물병
46. 아직도 눈물로 흐르는 당신
47. 다듬이 소리
48. 품앗이
50. 신안리 88번지
51. 세뱃돈
52. 심쿵
53. 나비 고무신
54. 어느 날 나를 열어보니
55. 골목의 아이들
56. 그늘을 만지작거리니
57. 낮도깨비에게 홀린 날
58. 또 다른 이별

제3부 달 뒤편의 마음
62. 함께 가는 길
63. 들을 귀 있는 자
64. 돌아가고 싶어라, 어머니 뱃속으로
65. 병
66. 선물
67. 풍경
68. 계단의 독백
69. 단추
70. 달무리
71. 달 뒤편의 마음
72. 마법의 수건
73. 경로당
74. 주먹도끼
75. 나의 한글
76. 시대의 풍요 속에
78. 마음과 생각의 크기
79. 버려진 개
80. 1월이 있기에
81. 검은손
82. 가슴에 세상을 가둔 친구
차례
제4부 비의 문장을 읽다
86. 비 그친 수요일
87. 비의 문장을 읽다
88. 액자 속 풍경
89. 삼포해수욕장
90. 화진포의 낭만
91. 소금
92. 종다리
93. 여름은 떠나려는데
94. 비 오는 날이면
95. 물 냄새
96. 긴 행렬의 우산 꽃
97. 매미들의 시간
98. 바다로 간 소녀
100. 개구리 노랫소리
101. 물텀벙
102. 도치
103. 도루묵 생선 택배 받던 날
104. 새들의 유희
105. 귀뚜라미 소리
106. 경칩
109. <평설> 이성림(문학박사·명지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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