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 이덴슬리벨 | 2023년 09월 1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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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대만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은
SNS 화제 연재작이 책으로 나오다!
“간병인의 삶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만화 에세이”

이 책은 대만의 한 만화가가 12년 동안 부모님을 돌보며 임종을 지킨 과정을 담아낸 만화 에세이 1권이다. 1권에서는 주로 아버지의 암 선고와 임종에 따른 간병 생활을 그렸다. 저자인 미아오는 2남 2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독립해서 만화가로 살던 어느 날,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암에 걸리자 기꺼이 부모의 주돌봄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든 간병인의 삶은 버거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쇠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병이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죽음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함께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통에 뒤척이는 환자 곁에서 함께 뜬눈으로 밤을 새우게 되는 게 돌봄자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돌봄자가 처한 상황을 ‘투명한 상자 안에 갇힌 것 같다’고 말한다. 바깥은 분명 환하게 밝은데, 돌봄자가 있는 상자 안쪽으론 햇살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다고. 간병의 현장에 가득한 슬픔과 고립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현이다. 보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간병은 ‘보답은 없고 고통과 상처만 가득한, 결과가 정해진 여정’이다. 돌봄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쉽게 호전되지 않고, 어쩌다 들른 가족과 친척에게선 쓴소리를 듣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부모를 돌보지 않는 가족의 질책은 비수처럼 아프게 꽂힌다. 자신의 시간, 수입, 자아, 건강까지 돌봄생활에 전부를 바치는 돌봄자에게 좀 더 가족의 지원과 이해, 배려가 필요함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이 책의 힘은 저자가 직접 겪은 간병인의 삶을 생생히 그려냈다는 데 있다. 병세가 악화하며 변해가는 가족을 지켜봐야 하는 절망감, 형제가 있음에도 간병의 책임이 한 사람에게만 부담되는 현실의 부당함, 그럼에도 두 부모의 간병을 기꺼이 감당하게 하는 사랑의 힘과,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좀처럼 그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뒷이야기까지, 100%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읽힌다.

저자소개

저자 : 미아오 (米奧)
부모님이 연달아 세상을 떠난 뒤 그림으로 사랑했던 가족에게 마지막 이별을 하리라 결심하고선 간병인 생활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기록은 페이스북 연재를 시작으로 대만에서 1, 2권의 시리즈물로 출간되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었고 돌봄자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일으켰다. 그 외에 『shook cook』 4권, 『마법의 제과점』 시리즈 , 『사랑한다는 너의 말』 6권 등 수십 권의 순정 만화책을 출판했다.

역자 : 박지민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전공서보다 중국 문학을 읽고, 좋아하는 중국 노래 내용을 옮기다 표의 문자의 매력에 빠져 번역가가 되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좋은 중국 책을 소개하고 옮기고, 생각과 마음을 잘 쓰는 문자 노동자로 살길 바란다. 옮긴 책으로 『행복한 의자나무』 『악어오리 구지구지』 『용감한 내 친구 태엽쥐』 『여름』 등 아동서와 『풍경』 『나와 디탄』 『앙코르 인문 기행』 『그 산, 그 사람, 그 개』 등 70여 종을 옮겼고, 『중국의 자연유산』 『중국서남부』 등을 썼다.

목차소개

0장 세상의 모든 돌봄자에게
프롤로그

1장 왜 나일까?
돌봄자는 누구인가?
돌봄자의 가장 큰 어려움

2장 돌봄자를 짓누르는 것들
기어이 넘어트리는 사람들
그녀들의 속마음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생존의 관건
폭풍전야의 고요
우리 아빠가 아니야!

3장 다시 돌봄자가 되다
그래, 또 내가.
흔들리는 가족애 Ⅰ
흔들리는 가족애 Ⅱ

4장 죽음을 마주하다
죽음의 냄새
점점 짧아지는 빨대

5장 돌봄자의 끝없는 밤
마음에 걸리는 일들
어떻게 날 잊을 수 있어?
고통의 심연
심연보다 더 깊은 곳
아득히 먼 약속

6장 스스로를 잘 돌보기
전투 자세를 바꾸다
입 밖으로 뱉어낼 수 없는 말

7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녕이라 말하기
이별
언젠가 다시 만나요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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