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스님은 왜 사시나요?”
정말 우린 왜 살까요? 그래서 제가 그분께 물었어요.
“그런 건 왜 궁금하신데요?”
그랬더니,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괴로워 죽겠습니다. 너무너무 힘든데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분은 제가 멋진 답을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질문을 하셨겠지만, 과연 왜 사는지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저에게 상담을 청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무언가 답답한 게 있는 분들이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분은 별로 없어요. 백 년도 못 되는 짧은 인생이라 하지만, 한평생 살다 보면 별별 일을 다 겪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사람 때문에 힘들 때도 있고, 돈 때문에 힘들 때도 있어요.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행복해져야 할 텐데 우리는 왜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는 왜 이렇게 스트레스받으며 살아야 할까요? 어쩌면 이것은 영원한 숙제일 수도 있어요.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의 모음이에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사연들도 나옵니다. 아내를 끔찍이도 아끼시던 분 이야기, 오로지 감사만을 말씀하시던 분 이야기도 있고, 참으로 훌륭한 고승들 이야기도 있어요. 물론 저의 어린 시절 추억도 있고, 머리 깎고 출가해서 행자 생활 할 때의 경험담도 있고, 수행자로 살면서 이런저런 망상을 피우던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저를 찾아와 하소연하던 분들의 인생 고민도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이런저런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편안하고 당당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제 그런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이 책은 백 년도 못 사는 짧은 인생이지만, 사람 때문에, 돈 때문에,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픔과 고통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들이 가득한 이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좋은 일은 더 좋은 일로 만들어주고, 행복은 더 큰 행복으로 인도하여 여러분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