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뜨겁다. 그러면서도 십대들에게만은 “안 꾸미는 게 더 예쁘다.”고 한다. 그러나 『가꾼다는 것』의 저자 박사 선생은 외모를 가꾸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접하는 세계가 넓어지는 것이라며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건강부터 외모와 태도, 주변 공간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 관계도 포함되며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는, ‘내’가 통치자이자 책임자인 세계, ‘내-생태계’를 풍요롭게 가꾸는 의미와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 준다.
호감 가는 외모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가리고 덧붙이기보다는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게 잘 꾸미는 것이다, 솔직담백한 태도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등,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꾸기의 원칙과 기술을 알려 준다. 모든 물건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마음을 요구한다며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나 자신과 더 크게 지구의 환경을 가꾸는 것으로 연결됨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내-생태계 가꾸기의 방법을 소개한다. 몸속, 외모와 태도, 공간과 인간관계이다. 건강을 돌보고 외모를 가꾸고 주변을 정돈하고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이 모든 가꾸는 과정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큰 원칙하에 돌아간다. 그 핵심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 찾기, 즉 나 자신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는 갑자기 마음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감각이 아니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실험하면서 마치 조각품 깎듯이 정교하게 깎고 다듬어야 한다. 내 몸부터 시작한 가꾸는 손길이 점점 범위를 넓혀 간다면, ‘우리-생태계’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