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에마뉘엘 보브 | 빛소굴 | 2023년 09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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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작품의 화자 빅토르 바통은 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채 전역한 상이군인이다. 얼마 되지 않은 상이군인 연금으로 파리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그가 머릿속으로 수없이 되뇌는 말이 있다.

‘너무 외롭다.’

『나의 친구들』은 지독히도 외로운 남자, 바통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에 등장하는 ‘나’는 바통이고 ‘친구들’은 바통의 친구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바통이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누구나 『나의 친구들』이란 제목이 바통의 덧없는 희망을 드러내는 모순적인 제목이라는 걸 알게 된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 자신은 좋은 친구가 될 자질이 없는 남자의 지질한 이야기란 걸 알게 된다.

에마뉘엘 보브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1945년 목숨을 잃기 전까지 프랑스 문단에서 활동하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콜레트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사후에는 사실상 잊히게 된다. 하지만 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70년대 새롭게 발견되어 그의 책은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는 『나의 친구들』을 읽고 독일어로 번역 출간하였으며 사뮈엘 베케트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본질적인 디테일을 다루는 본능을 가진 작가”라고 말하며 보브의 글을 극찬했다.

이 책을 두 번 읽기를 바란다. 그것이 어렵다면 두 번 읽는 것처럼, 한 번 읽기를 바란다. 바통의 눈으로, 그리고 그런 바통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관찰자의 눈으로. 이 책을 읽은 후 어쩌면 우리 모두 외로운 ‘바통’이라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저자소개

1898년, 러시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룩셈부르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브는 14살에 이미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1923년 기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가 그의 소설을 눈여겨보면서 1924년 첫 소설 『나의 친구들』이 발간되었다. 이 소설은 비평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따로 그에게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다. 1928년에는 1924년 작 『나의 친구들』과 1928년 작 『연합La coalition』으로 피기에르 문학상을 받았다.

그 이후엔 아이의 죽음, 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불운한 시기를 거치게 된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진 정기적으로 책을 출간하였으나 그 후부턴 프랑스에서 출판이 금지 당한다. 1942년엔 가까스로 알제리로 탈출하였고 그곳에서 흉막염을 얻어 몹시 허약해진다. 그런 상황에서도 보브는 세 편의 소설 『함정Le Piege』?,?『밤에 출발하다Depart dans la nuit』?,?『기각Non-lieu』을 완성한다. 1944년 10월 파리로 돌아왔으나 1945년 악액질과 심부전을 사인으로 47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역자소개

가톨릭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국제회의동시통역을 수료했다. 이후 월간 와인 전문지 『Wine Review』 번역·통역 담당을 거쳐, 마케팅 부장 및 교육 부장을 역임했으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해 민간인 전문가로서 참가국 행사 및 불어권 국가 통역을 맡았고, 해와달 엔터테인먼트에서 홍보 마케팅을 맡았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잡지사 기고, 번역, 웹매거진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2010-2100 미래 보고서』, 『심리학자가 되면 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훤히 알 수 있을까』,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나도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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