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미스터리 소설의 황금시대’의 마지막 세대로 일컬어지는 작가.
본명은 메리 크리스티아나 밀른으로,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1907년에 말레이 반도에서 태어난 크리스티아나 브랜드는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인도와 영국에서 보냈다.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가세가 기울어 직접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브랜드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39년, 첫 단편소설 「장미The Rose」가 《태틀러》에 소개된다. 이어서 장편 집필에도 매진하여 첫 장편소설 『하이힐 살인Death in High Heels』(1941)을 ‘크리스티아나 브랜드’라는 필명으로 정식 출간했다. 이후 브랜드는 다수의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하는데, 그 가운데 『녹색은 위험』(1944)은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탐정 ‘코크릴 경위’가 등장하는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추리소설 작가이자 평론가인 앤서니 바우처는 이 작품을 복간하면서 “독자들을 기막히게 속여 넘기는 정통 탐정소설”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브랜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위한 뷔페』에 수록된 단편소설 「잔 속에 든 독」(1969)과 「살인 게임」(1967),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실화를 다룬 논픽션 『아무도 모른다Heaven Knows Who』(1960)로 세 차례 에드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으며, 1972~1973년에는 영국추리작가협회CWA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한편 브랜드는 평생 미스터리만이 아니라 시대소설, 로맨스, 어린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썼다. 그중 ‘유모 마틸다’ 시리즈는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아, 2005년에 영화 〈내니 맥피〉로 소개되기도 했다.
옮긴이 권도희
미스터리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펙터』, 『죽은 자의 도시』, 베리 리가의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릭 얀시의 『제5침공』, 애거서 크리스티의 『누명』, 『비뚤어진 집』, 『움직이는 손가락』, 존 카첸바크의 『하트의 전쟁』, 조지핀 테이의 『시간의 딸』, 타나 프렌치의 『페이스풀 플레이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