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문학의 거성, 알베르 카뮈의 걸작
부조리한 생,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다!
세상의 불합리성과 부조리를 똑바로 바라보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 근조.’
양로원에서 보낸 전보를 받은 주인공 뫼르소는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상식적인 인간상에서 벗어난 인물, 즉 자기 본능에 충실할 뿐 냉담한 태도로 생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그는 엄마의 장례를 치르면서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지 않는다. 엄마를 물론 사랑하지만, 그것과 죽음은 별개의 문제다. 엄마의 장례식 다음 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해수욕을 즐기고, 바다에서 우연히 만난 전 직장 동료 여성과 그냥 코미디 영화를 보고, 그녀와 그냥 사랑을 나눈다. 또한 불량한 이웃과 그냥 친구가 되고, 그 이웃의 여자 문제에 그냥 관여하고, 아랍인들과의 시비에 그냥 휘말린다. 급기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다섯 발의 총알로 그냥 살인하고 이방인의 족쇄를 찬다. 그렇게 인간 사회의 억압적 관습 잣대에 조리돌림을 당하면서 끝내 사형 선고를 받은 그는 죽음을 처절히 마주한 가운데 진정한 삶에 눈을 뜬다.
이방인 뫼르소는 명백한 이성을 유지한 채 세상과 대치할 때 나타나는 불합리성을 부각하며 그 부조리를 똑바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부조리한 생 속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라고, 그 운명의 부조리를 직시해야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