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선생님 또는 부모님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답사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 제주 4·3 사건,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세월호 참사 현장부터 서울 전쟁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남산 안기부 터까지 주요 사건들의 배경이 된 장소에 얽힌 역사를 소개한다. 각 장 말미에는 더 생각해볼 문제들을 실어 학생들의 감수성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 현대사 인권 기행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쓴 것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선생님과 부모님과 함께하는 살아 있는 역사 체험 학습
인권운동가 박래군이 집필한 한국 현대사 인권 기행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가 뜻있는 교사와 부모들의 요청에 힘입어 어린이판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현대사의 배경이 된 장소 중에서 인권의 현장을 골라 역사적 사실과 새로운 관점을 녹여 소개한 전작의 장점이 어린이판에서도 펼쳐진다. 박래군은 이 책의 여는 글에서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아프고 힘들다고 외면한다면 다시 그 불행한 일이 반복될 것이어서”라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어린이책 작가인 최은영이 초등 고학년 학생들과 함께 가볼 만한 장소를 선택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을 다시 썼다. 이 책의 시작은 어린이들에게 관광지로만 알려진 제주이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아픈 역사의 흔적을 배울 수 있는 답사 코스를 마련하고, 무등이왓 마을과 무명천 할머니 등 알려지지 않은 사연까지 소개한다. 체험 학습의 단골 장소인 서울 전쟁기념관에서는 전쟁을 ‘기념’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게 한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답사 여행은 민주광장과 금남로, 농성광장과 망월동 묘역 등 곳곳의 역사적 현장으로 이끌며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준다.
고문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던 남산 안기부 터와 민주인권기념관에서는 자유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이 문제의식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이어져,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사형제도까지 다양한 토론 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벌어진 세월호 참사의 현장 답사는 목포, 진도, 안산, 인천 서울 등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장소로 안내하고, 안전하고 민주적인 사회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 학생들의 감수성과 사고의 폭을 더 넓히기 위해 각 장의 말미에 ‘생각 더하기’를 실었다.
교과서 속 사건들을 암기시키는 역사 교육에 질린 교사와 부모라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깊게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살아 있는 역사 체험 학습을 함께하는 데 이 책을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함께 사는 사회, 모두 자유롭고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인성 교육에도 이 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