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 아이는 없습니다”
불편한 행동 뒤에 가려진 아이의 마음신호, 심리학의 눈으로 바라보다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아이가 한 살 두 살 크는 과정에서 부모는 매번 새로운 난관에 부딪힌다. 일상의 버릇, 또래관계, 학업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이 쉽지 않다. 그러다 사춘기에 이르면 부모와 아이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 일상생활과 교육 현장에서 의외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듣기 불편한 말이기도 하다. 그 불편감은 어쩌면 ‘문제’에 해당하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아이의 마음을 다루는 모든 전문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아이의 심리적 어려움을 양육자의 태도, 언어 방식, 행동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에서 갈등을 경험하거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모두 부모의 문제로 돌릴 수는 없다. 과거의 실수를 지적하고, 그때 그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한들 현재의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위해 현재에 머무르며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보다 부모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부모의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 문제의 뿌리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감정과 성향, 기질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기조절, 정서, 기질, 생활습관, 진로, 관계, 독립…
부모가 궁금한 모든 질문에 심리학이 답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난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불편한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가려져 있는지 명쾌한 답을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 답이 이 책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에 담겨 있다. 아이의 기질과 특성, 정서에 맞게 적절한 과제를 부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런 부모의 일을 돕고자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양육 노하우를 ‘실전 연습’에 담았다.
1장 ‘멈추어 바라보기’에서는 부모의 내면세계에 담겨 있던 무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별명 짓기’로 탈융합의 과정을 돕는다. 또한 클로닌저의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을 바탕으로 아이의 기질을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하고 소개한다. 아이의 기질을 파악함으로써 자녀를 교육할 때 아이의 기질에 맞는 효과적인 접근법을 찾아볼 수 있다. 2장 ‘부모와 자녀로부터 독립하기’에서는 가족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고, 자기분화 수준 및 그에 따른 양육 방식을 점검한다. 또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통해 단계별 발달과업을 제시하고 아이 독립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3장 ‘아름다운 거리 유지하기’에서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및 존 볼비의 4가지 애착유형을 통해 아이와 부모 간에 필요한 적정한 거리, 그리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자녀수반 자기가치감’을 점검해 양육 태도와 부모 자신의 심리적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4장 ‘자녀와 더불어 성장하기’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영문 모를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해 알아본다. 손다이크의 ‘시행착오 학습’ 그리고 강화와 처벌을 통한 조작적 조건형성 등을 통해 올바른 학습과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5장 ‘행복한 삶 완성하기’에서는 에릭 번의 3가지 의사소통 유형,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방법, 도덕성과 행복의 상관관계, 5가지 갈등 해결 유형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심리상담 및 연구에서 비롯된 탄탄한 심리이론을 실제 양육에 적용한다면,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것이다. 이 책이 부모와 아이가 더 깊이 교감하고, 나아가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