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그 나라 풍토에 따라 고유의 술 즉 전통주가 전해내려온다.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독일의 맥주 프랑스의 와인과 브랜디가 그것인데 쌀농사를 지어온 우리에겐 쌀을 원료로 한 전통주들이 계승돼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전통주의 매력은 원료와 발효 보관기술에 따라 술맛이 천차만별로 다양하다는 점. 예컨대 와인이 포도의 품종과 수확시기 정도로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우리 전통주는 누룩의 종류와 쌀의 품종 첨가하는 약재 등 부원료의 종류에 따라 복잡다단한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누룩에는 발효 과정에서 수백가지의 미생물이 달라붙어 성장하는데 미생물의 생태분포는 지역적으로 달라서 맛도 다르다. 그러다 보니 지역마다 독특한 술맛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