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이미 수십만 명이 죽었다. 처참한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며 지옥도를 그려내고 있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전쟁은 멈춰야 한다. 저자는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아시아 언론인 최초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게릴라 기지를 직접 방문해 취재했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을 비롯한 국내외 매체에 숱한 기사와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이번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여러 차례 방문 취재하였으며,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일상이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아 이 책을 집필하였다. 먼저 저자는 이번 전쟁의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처참한 전장의 모습과 삶의 벼랑 끝에 서게 된 난민의 육성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런 비인간적인 전쟁의 원인은 무엇이며 언제쯤이나 전쟁은 끝날 것인가? 코너에 몰린 푸틴이 핵단추를 누를 가능성은 있는가? 이런 추적을 계속해가며 저자는 전쟁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중립화 방안이 대안임을 힘주어 설파한다. 전쟁의 이면에는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 국제정치의 냉혹함과 거기에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무기상, 그리고 이들과 공생하는 부정부패가 자리함도 파헤쳐 보여준다.
2부에서는 이번 전쟁의 역사적 연원을 탐구한다.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서구화 과정에서 태동한 오렌지 혁명, 그후의 메이단 혁명과 거기에서 비롯된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과정을 추적해간다. 자연스레 이미 10여 년 전부터 등장한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의 실상이 드러나고 더불어 현재의 난민 문제와 국제적인 난민 문제로 지평이 확대된다.3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뿌리를 파들어가면 미국의 세계지배전략과 맞닥뜨리게 됨을 보여준다. 미국은 동구권에서도 순차적으로 레임체인지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결국 우크라이나전쟁은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앞세워 러시아와 벌이는 대리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