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과 통계의 기초 지식은 전문가의 영역을 벗어난 지 오래지만 학습자가 아직 쉽게 다가설 수 없다. 교재에서 학습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이 원서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 주체의 상태나 움직임을 명사형으로 끊어 표현하고 직접 쓴 글이라도 외국 말법에 익숙한 탓인지 번역 투의 문장이 많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률과 통계는 남의 말이나 글로 짐작하는 것보다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확인하고 입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률 변수의 분포를 이해하고 모수를 추정하고, 또 누군가의 주장을 검정하는 일은 모두 교양인의 기초 지식이기에 이론으로 끝나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본문을 우리 말로 말하듯이 적어서 읽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용어나 개념이 나오면 실전 문제로 풀이와 함께 그 뜻과 해석을 달려고 노력하면서 도전하는 재미도 함께 붙도록 구성하였다. 교양 과목으로 개설되어 올바른 민주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게 옳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