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서 작가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영어교육 드라마를 개발하는 작가 겸 프로듀서 일을 십수 년 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십 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 생전 처음 해 본 엄마 노릇이 고되고 힘들었다. 낮과 밤이 바뀌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멀어져갔다. 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함께 찾아온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대중교통마저 이용하기 어렵게 되자 외부 활동이 힘들어졌다. 그때부터 집에서 인문 고전을 읽고, 필사하고, 나의 언어로 글쓰기에 몰두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첫 드라마가 운 좋게 종합 문예지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끼고 살며, 그것이 글의 소재가 되는 극을 쓰고 있다. 현재 드라마, 희곡, 시나리오, 칼럼을 쓰고, ‘중, 고등학생을 위한 쉬운 인문고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에도 작가로 주부로 학부모로서 두문불출 삶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