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시드·오라스

피에르 코르네유 | 살림 | 2023년 04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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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12권 『르시드・오라스』. 17세기 프랑스 비극의 창설자인 피에르 코르네유의 대표 비극 『르시드』와 『오라스』를 실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저자소개

피에르 코르네유 Pierre Corneille (1606~1684)
프랑스 비극의 창설자. 라신, 몰리에르와 함께 17세기 프랑스 3대 극작가 중 한 사람이다. 파리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루앙의 법률가 가문에서 태어났다. 콜레주 드 부르봉에서 엄격한 예수회 교육을 받았으며, 이때 스토아학파 라틴어 수업과 연극 실습 과목에 심취했다. 18세에 변호사가 되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아버지가 마련해준 왕실 법률가 일에 종사하며 사교계를 드나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1629년 발표한 희극 『멜리트』가 큰 성공을 거두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1674년 비극 『쉬레나』로 끝을 맺을 때까지 코르네유는 45년간 열정적인 창작 활동을 펼쳐 총 33편의 극작품을 썼다. 희극, 비극, 비희극, 영웅 희극 등 여러 작품에서 능력을 발휘했지만, 그의 재능이 한껏 빛난 것은 『르시드』(1637), 『오라스』(1640) 등 비극 작품들에서다. 코르네유에게 인간의 위엄이란 갈등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의무를 완수할 힘과 의지와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인간에게는 여러 미덕이 있지만 코르네유 작품 속 영웅들에게는 의지만이 최고의 덕목이다. 그래서 그의 비극들을 ‘의지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코르네유는 1647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페르타리트』(1652)가 엄청난 실패를 거둔 후 파리 활동을 접고, 한동안 고향 루앙에 돌아가 은둔 생활을 했다. 이후 다시 파리 연극계에 복귀하여 여러 작품을 썼지만, 그때는 이미 라신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때였다. 그는 1674년 마지막 작품 공연을 끝으로 은퇴하여 여생을 보내다가 1684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소개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우리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게 진정한 독서의 길을 일러주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을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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