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때문이야》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멋진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름을 신경쓰기 시작하자 아무렇지 않게 누리던 일상의 행복들은 멀어지고,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에 시달리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감추고 싶은 것이 ‘주름’으로 표현되었지만,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_x000D_
그림책 작가 서영은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여행 가는 날》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보여 준 바 있다. 《주름 때문이야》는 기존 작업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주제와 이미지 모두 한층 풍부해진 세계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을 잊지 말자는 다정한 안부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