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춘다고, 회피한다고 아픔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사고로 후유증을 겪는 두 주인공의 우정과 성장통
몸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다.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나이가 어린 만큼 사고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쩐지 자기 탓인 거 같아서, 괜한 잔소리로 상처받게 될까 봐,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쉬쉬하며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속이 깊어서일 수도 있고, 강해 보이고 싶다거나 동정받고 싶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이들은 속마음을 감추고 사고의 기억으로부터 무작정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극복하기까지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 나를 지지해 주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상처받기 싫어서』는 2014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한 탁정은 작가의 최신작으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두 주인공이 심리적 후유증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뼘 더 성장해 우정의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아울러 사고 후 주변 친구들의 심리 변화와 그로 인한 오해와 갈등을 통해 ‘진짜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우정이란 무엇일까?’ 하는 깊이 있는 물음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