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喜田貞吉著作集』 제9권 ‘蝦夷の研究’(平凡社)(武士を夷ということの考)
국사 지리학 분야에서 당시 일본 민족 연구의 하나로 필자가 이전에 발표한 ‘이부(夷俘)・부수(俘囚)의 고(考)’*와 ‘동인고(東人考)’의 연구는 중세에 무사를 ‘이(夷)’라고 불렀던 이유에 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에비스(エビス)’*라는 단어는 고대 역사에 등장하는 에조(蝦夷)(옛 명칭은 에미시えみし), 즉 현재 홋카이도에 약 2만 명이 살고 있는 아이누족을 가리킨다. 그들이 사는 땅이 동쪽에 위치해 있어 그들을 동방의 여러 민족 중 하나인 ‘동이(東夷)’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주소는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이(東夷)라고도 한다. 히라이즈미(平泉) 중존사(中尊寺)의 후지와라 키요히라(藤原清衡)(헤이안시대 호족)의 원문(願文)에 ‘弟子者東夷之遠酋’(제자는 동이족의 먼 추장)’라고 적혀 있다.(중략) 에조(蝦夷), 즉 고대 아이누(アイヌ)를 가리켜 동이(東夷), 또는 에비스(夷)라고 부르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에미시(えみし)’(에조蝦夷의 옛 명칭)라는 단어는 이미 신무천황제(神武天皇御製)라는 가사 속에서 볼 수 있고, 동이(東夷)라는 칭호는 경행천황조(景行天皇朝) 타케노우치노스쿠네(武内宿禰)의 복명(復命)이라는 문장에 나오는 이름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