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교화 과정

신유학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나

마르티나 도이힐러 | 너머북스 | 2023년 12월 1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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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부계중시, 종손의 가계계승, 장자우대상속, 제사의 관행들은 17세기에 형성되어 20세기까지 존속한 한국 사회의 특징이다. 우리는 소위 ‘전통’이 되어버린 이것이 아주 특별한 발달 과정을 거친 최종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종종 잊는다. 한국의 유교화 과정은 정말로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거대한 변화였다.

마르티나 도이힐러는 조선왕조의 건국을 단순한 왕조 교체로서가 아니라, 신유학의 이념에 입각한 사대부들의 이상사회 건설을 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 바로 『한국의 유교화 과정』의 독특한 점이 있다. 조준과 정도전을 비롯한 조선 건국의 주역들이 의식적으로 과거의 전통과 단절되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 했다는 점에서, 저자는 조선왕조의 등장을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의 하나로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조선 초기의 일련의 입법에 대해 중국에서 11세기 왕안석의 개혁이 실패한 이후 동아시아세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창조적인 개혁 시도였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15~16세기 당시 사회에 신유학(성리학)의 도입과 정착이 지속적으로 강력히 추진된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신유학이 사회 구조에 미친 영향은 어떠했는가에 대한 공백을 메운 최초의 본격 시도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회인류학과 교류하면서 친족, 조상 숭배, 가계계승, 상속, 결혼, 상장례 등 6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려 초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통찰하여 유교 사상이 한국에 미친 영향들을 두루 살펴본다.

저자소개

마르티나 도이힐러 (Martina Deuchler)
193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라이덴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고,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1969년까지,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대 규장각에서 연구하였고, 1972년 옥스퍼드대 인류학과 특별연구원이 되었다. 1975년부터 1988년까지 취리히대 교수를,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런던대의 아시아·아프리카 대학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런던대 명예교수이다.
『한국의 유교화 과정 The Confucian Transformation of Korea』으로 1993년 위암 장지연상을, 2001년에는 용재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영국학술원 회원이며 2008년 1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과 2009년 미국동양학회 아시아연구공로상을 수상하였다. 『Confucian Gentlemen and Barbarian Envoys: The Opening of Korea, 1875~1885』, 『Culture and the State in Late Chos? Korea』(공 편저) 등의 저서와 다수의 한국사 관련 논문이 있다.

역자소개

이훈상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인문학부 사학전공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조선 후기의 향리』, 『향리의 역사서 ‘연조귀감’과 그 속편을 편찬한 상주의 향리 지식인 이명구 가문과 그들의 문서』(편저), 『조선 후기 동래의 엘리트와 천주교 수용자들 그리고 이에 관한 고문서』(공편저), 『조선 후기 언양의 창녕 성씨 가문과 천주교 수용자들, 그리고 이에 관한 고문서』,『조선후기 동래의 武廳先生案과 武任 총람』(공편저) 외 다수의 고문서 편저가 있고, 역서로는 제임스 팔레의 『전통 한국의 정책과 정치』, 메리 더글러스의 『순수와 위험: 오염과 금기의 분석』(공역), 에드워드 와그너의 『조선왕조사회에 있어서 성취와 귀속』(공역),『한국의 유교화 과정』 등이 있다.

목차소개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서론 사회와 이데올로기
조선 후기의 사회상 | 유교의 전래 | 신유학의 초기 형성 | 변화의 이데올로기로서의 신유학

1장 신유학 수용 전의 과거, 고려 사회의 재구성
친족과 출계 | 계승과 상속 | 혼인의 정치사회적 측면 | 혼인의 제도적 측면 | 상복과 장례 | 다시 생각해 본 고려 사회

2장 신유학, 조선 초기 개혁 입법의 이데올로기적 기초
조선 왕조 건국 세력의 등장 | 신흥 엘리트의 지적 형성 | 고려 사회의 해체와 불교 문제 | 새로운 사회 모델의 모색 | 사회의 재편 | 신유학자의 연구 전거와 제도 | 고대 모델의 타당성 | 동화와 갈등 | 엘리트주의와 이데올로기

3장 종법과 계승 문제, 그리고 제사
신유학의 사회관 | 제사의 도입 | 종법 개념의 초기 형태 | 승중과 제사 | 제사와 서얼 | 제사와 여성 | 외손의 제사 계승 관행 | 족보, 출계집단의 도해 | 봉사자의 경제적 지위 | 조상 의례의 제도적 측면 | 예학과 예서 | 조상 의례의 종교적 측면 | 장자 중심의 제사 정착

4장 상장례의 변화
상례 개정의 전주곡 | 오복제도의 변화 | 상례와 사회적 위계 | 장례식과 풍수지리

5장 상속, 균분에서 장자 우대로
국가와 사유재산 | 종법과 상속 | 상속문서의 효력과 규정 | 상속과 여성 | 장자 상속제의 정착

6장 신유학의 입법화와 여성에게 일어난 결과
처첩의 제도화 | 혼인 규정과 전략 | 『주자가례』와 혼례식 | 왕실의 혼례식 | 조선의 혼례식 | 여성에 대한 훈육과 교화 | 시집살이 | 기혼 여성의 법적·의례적 역할 | 첩과 서얼 | 혼인관계의 해소 | 과부와 재혼 | 변하지 않는 유교적 여성 이미지
결론 종족사회의 출현


저자 후기
옮긴이 개정판 후기
옮긴이 초판 후기
부록1 친족용어 풀이와 개념
부록2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연구 업적

참고문헌
미주
인명·씨족 찾아보기
내용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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