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의 몰락해 가는 탄광도시 윌튼의 세 청년 백수들이 벌이는 유쾌하고 엉뚱한 범죄 행각을 소재로, 미국 자본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성찰을 담아낸 소설이다. 몰락해가는 탄광도시, 실업자, 가난과 약물에 중독된 변두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능청스러운 유머와 따뜻한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무차별적인 자본주의 시장을 상징하는 대형마트(아쿠-마트)에서 멍청한 상사를 골려먹은 대가로 해고된 미치와, 마리화나 재배로 감옥에 다녀온 후 개 산책가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지고 사는 케빈, 그리고 일하는 음식점이 망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헬기 조종사 겸 아동 서적 작가 겸 요리사`를 꿈꾸는 소심한 약물중독자 더그. 오랜 친구 사이인 이들 세 백수가 가난과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범죄를 모의하며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