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프랑스 문단에 일기 시작한 이른바 '누보로망'이라는 새로운 소설형식의 견인차 역할을한 베케트는 1906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출생하였다. 1930년 모교인 트리니티 대학에서 프랑스어 강사로 근무한 베케트는 1938년에 프랑스로 이주, 정착하였고 이 당시 같은 더블린 출신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와 친교를 맺었다.
그의 문학적 출발은 시와 소설로 파리에서 발간되던 전위잡지 '트란지존'에 최초엔 영어로 쓴 시집「호르스코오프」(1930),「반경의 기개」(1936) 등과 소설「중과부적」(1934),「마아피」(1938)를 발표했다. 1945년 이후 그는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몰로이」(1951)를 비롯하여「말로지온은 죽다」(1953),「생명하기 어려운것」(1953)에 이어지는 3부작은 전후 가장 중요한 소설로 주목되었다.
1953년에 그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고도를 기다리며」를 발표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그는 일약 앙티테아트르의 기수가 되었다. 종래의 희곡과 연극방식을 완전히 뒤엎고 그 이후의 새로운 연극 형식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이러한 업적으로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