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든(1854), 헨리 소로(1817~1862)
월든(Walden, Life in the Woods, 1854), 헨리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
필자(筆者)가, 인문학공부(人文學工夫)를 시작(始作)하게 된, 결정적(決定的)인 계기(契機)는, 삶에 대(對)해, 묻기 위(爲)해서였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하루하루 인생(人生)을 살아낼수록,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당최 궁금했기 때문이다. 혹여(或如) 그대는, 그 대답(對答)을 아는가. 만약(萬若) 안다면, 그대는 참으로, 현명(賢明)하며 행복(幸福)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여하튼, 그래서 그것을 알만 한 사람들에게 물었다. 학자(學者) 교수(敎授) 의사(醫師) 판사(判事) 목사(牧師) 승려(僧侶)... 등(等), 그야말로 기회(機會)가 있을 때마다, 묻고 또 물었다. 그런데 대부분(大部分) 나름대로, 답변(答辯)을 해주기는 하였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다가 그 사람들이 해주는 답변(答辯)이란 것이, 거의 동서양고전(東西洋古典)에 담겨 있음을 알고서, 지독(至毒)할 정도(程度)로 독서(讀書)를 하기 시작(始作)했다.
그런데 현재(現在)에 이르도록, 그토록 무수(無數)한 책을 읽었는데도, 마땅한 답변(答辯)을 구(求)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나 자신(自身)에게 묻는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타당(妥當)한 듯하다. 이러한 인생(人生)의 진리(眞理)에 대(對)해서, 그대는 누구에게 묻는가. 아무래도 결국(結局)은, 자기자신(自己自身)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判斷)된다. 인생(人生)살이란 것은, 누가 나 대신(代身) 살아주는 것이 아니며, 오롯이 내가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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