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림
한국에서 우연히 알게 된 미국인 부부의 초대를 받아서 10명이 넘는 사람 중 나 혼자 한국인으로 파티에 참석했다. 미국 로컬 전통음식을 같이 요리해서 먹어보기도 하고 나이 상관없이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같이 어울려 게임을 하기도 했다. 한국과는 다른 미국 문화를 아이들에게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게끔 유도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다문화에 관심을 갖고 ‘열린 마음’을 갖고 지내기를 바란다.
남윤영
<총, 균, 쇠>를 처음 읽은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인종에 대한 선입견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유전적인 우월함과 열등함이 아닌 지리학적 “차이”가 우리가 다른 이유였다니… 아이들에게도 이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고 싶었다. 흑인과 유라시아인의 차이는 잘나고 못난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저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달린 것임을! “공존”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를 아이들에게 동화로 선물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
이재혁
다문화 동화책을 만들 때,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흥미 있게, 또 마음에 와닿게 다문화 문제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였다. 인위적으로 모두가 다르고,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입은 다문화 감수성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의 사회에서 한 발짝 떨어진 '동물 마을의 이야기'로 다문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을 읽고, 책의 주인공 여우 '찰리'처럼 아이들도 자연스레 각자의 차이를 존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길 바란다.
김혜수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는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먹을 것을 조금씩 준비해 오는 문화라고 한다.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가 이렇게 잘 들어맞는 파티가 또 있을까?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보다 부담도 적고, 각자의 특성과 취향을 반영하여 아름답고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이 문화에 매료되었다. 여기에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 한 방울을 담아, 점차 쉽게 마주하게 될 다문화 현상에 대해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지니면 좋을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