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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형을 많이 좋아했어요.”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던 강우에게 고백을 한 유성.
용기 내 얼굴을 쳐다보지만, 맞닥뜨린 건 강우의 굳은 얼굴이었다.
이내 유성은 절망감에 마음을 접고, 각자의 사정으로 헤어지게 된다.
“야, 김유성.”
“…형. 오랜만이에요.”
4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
유성은 강우와 다시 친한 형, 동생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먼저 선을 긋는다.
“…제가 형 좋아한다고 했던 거요. 그거, 그냥 없던 일로 하면 좋겠어요.”
“그게 네가 원하는 거면 어디 마음대로 해 봐. 나도 내 맘대로 할 테니까.”
적당한 관계에 만족하려는 유성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강우.
그의 다정하고 의미 모를 친절에 유성은 또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뭔지 알아? 따라잡고 제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