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姜敬愛 1906. 4. 20 ~ 1943. 4. 26) 여성 소설가, 필명은 ‘강가마’.
황해도 장연(長淵)에서 출생. 1931년 잡지 《혜성(彗星)》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 문단에 등장하였다. 1932년 간도(間島)로 이주, 단편소설 《부자(父子)》 《채전(菜田)》 《소금》 등을 발표하였다. 1934년 《동아일보》에 장편 《인간문제》를 연재하여, 당시 사회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작품은 인간으로서 기본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로, 근대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1935년 이후, 《해고(解雇)》 《지하촌(地下村)》 《어둠》 등, 사회의식을 강조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간도에서 귀국한 후 1년 만에 병으로 사망하였다.
노천명(盧天命 1911. 9. 1 ~ 1957. 6. 16) 여류 시인
황해도 장연(長淵)에서 태어났다. 진명학교(進明學校)를 거쳐, 이화여전(梨花女專)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화여전을 다닐 때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 졸업 후에는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每日申報)》 기자를 지냈고, 1941년부터 1944년까지 태평양전쟁을 찬양하는 친일 작품들을 남겼다. 8·15광복 뒤에는 《서울신문》 《부녀신문》에 근무하였다. 6·25전쟁 때는 미처 피난하지 못하여 문학가동맹에 가담한 죄로 부역 혐의를 받고 일시 투옥되기도 하였다.
이화여전 재학 때인 1932년에 시 《밤의 찬미(讚美)》 《포구(浦口)의 밤》 등을 발표하였고, 그후 《눈 오는 밤》 《사슴처럼》 《망향(望鄕)》 등 주로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하였다. 1938년 초기의 작품 49편을 수록한 제1시집 《산호림(珊瑚林)》을 출간하였다. 1945년 2월에 제2시집 《창변(窓邊)》을 출간하였는데, 여기에는 향토적 소재를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노래한 《남사당(男寺黨)》 《춘향》 《푸른 5월》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3시집 《별을 쳐다보며》(1953)에는 부역 혐의로 수감되었을 때의 옥중시와 출감 후의 착잡한 심정을 노래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밖에 수필집으로 《산딸기》 《나의 생활백서(生活白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