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기 전에 들었던 내용과는 많이 다른 업무.
집에서 잔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야근.
정규적으로 찾아오는 생명의 위기.
그리고…
“너무 안 좋은 내용만 적는 거 아닌가요?”
“그럼 어떤 게 사실인데?”
회사 소개를 위해 문구를 작성하던 두 사람은 완성된 글을 바라보았다.
“그냥 블랙기업 전단지인데?”
“에이, 그런 데는 이렇게 솔직하게 안 적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이거 보고 아무도 안 올 텐데.”
너무나도 설득력 있는 말에 한유현은 잠시 고민한 뒤 한 문장을 추가했다.
<돈은 많이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