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닥친 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지성들에게 묻다
노재봉, 조윤제, 채명신, 조갑제, 김희상, 성 김,
한승주, 콘스탄틴 브누코프, 정종욱, 정길생, 김종대
사회 각 분야의 중견 리더들이 모여서 원로 및 최고 지성들의 지혜와 경험을 듣고 토론하며 체득하는
풍토는 더 없이 소중하다. 지식과 지혜의 전수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 내용 소개
우리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가?
근래만큼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한 때가 없는 듯하다. 여기에 오랜 기간 한국의 발목을 붙잡아온 지역갈등이나 세대갈등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우리 사회의 마찰은 눈에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미묘하게 긍정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국민 여론의 분열이 봐도 그렇다. 인터넷 댓글들과, 광화문 시위현장 등에서 벌어지는 온갖 목소리들의 결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묵은 갈등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혹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다른 사람들의 행태에 눈을 감는 습관에 젖어서는 아닐까? 특히, 그 다른 사람이, 그의 삶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에 다 바쳐온 지성들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그들의 고견이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지침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간 ‘꼰대’라는 말로 국가원로와 지성들의 고견을 무시하고, 신경 쓰지 않아왔다. 예부터 남의 말을 잘 새겨듣는 것이 지혜의 지름길이라 했지만, 우리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지혜와는 거리가 멀었다.
11인 지성들이 대한민국을 진단하다
세간에 도는 농담 중 이런 게 있다.
“정말 조찬모임이란 게 존재한단 말이야?”
CEO나 정치인들이 아침 7시 반에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공부의 장을 갖는다는 사실이 그만큼 젊은이들에겐 현실감 있는 얘기가 아닌 듯싶다. 그러나 이 농담은 또 그만큼, 우리 사회에 토론과 공감의 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시점에서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의 <11인 지성들의 대한민국 진단>이 발간된 것은 여러모로 유의미한 일이다. 그간 우리가 놓쳐온 국가 지성들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2~2013년 한국안보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사회명사들의 특강을 놓치지 않고 들어왔다. 강연을 마치고 나선 항상 강연에 대한 요약과 평가를 놓치지 않고 글로 써 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인데, 흥미로운 점은 1~2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지성들의 진단과 대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이들이 가진 경륜과 통찰이 주목할 만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2014년 여름에 사는 우리들 역시 이들의 진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이뤄진 최고의 통찰
이 책에 소개되는 11인 지성들은 다음과 같다.
▲전 국무총리 노재봉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조윤제 ▲전 초대 주월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 김희상 ▲주한 미국대사 성 김
▲전 외무부장관 한승주 ▲주한 러시아 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전 주중 대사 정종욱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정길생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종대
그 면면만큼이나 정치, 경제, 외교,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 걸친 깊이 있는 논의가 이 책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그간 놓치고 살았던 지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향후의 발전적 전망에 대해 배우는 일이, 손쉽게 다가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