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사회성을 성장시켜 줄
학부모와 교사의 품격 있는 소통법
◎ 도서 소개
아이의 첫 사회 진출, 학부모의 역할과 소통법을 담은
초등 입학 & 학교생활 가이드북
초등학교 시기는 아이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때이다. 물론 학교에 가기 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거기서 배운 것만으로 학교생활을 잘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생활을 통해 규칙을 잘 지켜야 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도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사회성이 발달한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인지 발달과 학습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인성인 자존감과 사회성의 발달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이 시기의 사회성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소와 상담센터에서 부모 상담을 해왔고 방송, 강연 및 SNS로 부지런히 부모들과 소통한 내용을 바탕으로 육아상담전문기업 ㈜그로잉맘을 창업한 두 저자가 그동안의 상담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의 학교 생활을 불안하게 여기는 초등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 본인들도 역시 학부모인 두 저자는 부모들이 부담스럽고 어려워하는 선생님과의 대화를 어떻게 풀어가고 협조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학부모로서는 학년 초, 내 아이를 선생님에게 어떻게 소개하면 좋은지, 선생님에게 내 아이에 대해 무엇을 물어볼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학교 일정에 따른 선생님과의 면담 시 어떻게 대화하면 좋은지에 대한 예시를 실어 필요할 마다 펼쳐보며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교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정리하여 엮었다.
◎ 본문 중에서
사회성은 단순히 관계를 잘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관계를 유지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연속적인 개념입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력’에 가깝지요.
사회성을 문제 해결력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성에 대해 가졌던 여러 가지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보통 아이가 여러 친구를 사귀지 않으면 사회성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다양하게 여러 친구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사회성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친구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유지해 가는 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 본문 17p 중에서
선생님과 이렇게 소통해 보세요
아이가 또래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선생님과 의논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종종 아이의 실제 학교생활은 부모가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또래 관계가 어떠한지 전반적인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선생님과 의논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아이가 수줍음이 많아 아직도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선생님과의 학기 초 첫 학부모 상담은 부모에게 부담과 긴장을 느끼게 합니다. 선생님을 뵙고 이것저것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해 묻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막상 일대일로 마주하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또한 혹시라도 아이에 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은 아닐지 괜한 긴장도 되고 부모가 성적표를 받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들지요. 그래서 간혹 학부모 상담을 아예 하지 않고 넘기거나 전화 통화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첫 상담만큼은 아이의 학교를 방문해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초등학교는 큰일이 없는 이상 선생님과 따로 만나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공식적으로 열려 있는 소통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직접 만나기 어렵다면 사전에 시간을 협의하고 전화 통화를 해서라도 선생님과 소통해 보세요. – 본문 62,63p 중에서
선생님과 이렇게 소통해 보세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실제로 많은 고자질을 하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실제 또래 관계를 알기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나 평소 가정에서의 행동을 통해 상상하며 걱정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모가 정말 걱정하는 아이도 실제로는 부모의 생각보다 잘 조절하며 학교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또래 관계가 어떠한지, 고자질하는 행동을 많이 하지는 않는지 염려가 되는 부분에 대해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선생님 아이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너무 선생님에게 친구들이 하는 잘못에 대해 고자질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고자질해서 또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로서 걱정됩니다.” –본문 147p
부모가 이렇게 해 보세요
아이가 등교를 거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휘둘리지 않으면서 원인을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상황은 파악하지도 않고 그저 학교는 가야 하는 곳이니까 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밀어붙이면, 혹시 아이에게 생겼을지도 모르는 문제를 놓칠 수 있고 아이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등교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심해지면 강한 학교 거부로 지속될 수 있기에 초기에 아이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거부에 지나치게 휘둘릴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은 아이의 일상생활과 컨디션을 안정감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신체가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되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가 피곤하고 시간에 쫓기면 학교에 가는 것이 더 부담되고 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본문 152, 153p 중에서
여러 가지 또래 관계나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살펴보았듯, 아이가 경험하는 많은 갈등과 문제들은 교실이라는 상황 안에서 일어납니다. 부모가 미처 알 수 없고 세세하게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선생님은 그러한 의미에서 아이의 성장을 돕는 좋은 조력자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채로 이야기를 나눌 경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더욱 어렵게 만들거나 아이의 학교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해야 하는 역할과 선생님만이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아이에게는 선생님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이 해 줄 수 없는 부모만이 가진 유일한 역할이 있습니다. – 174p 중에서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을 앞두고 내향적인 부모님들은 여러 종류의 학부모 모임이 부담스럽고, 또 맞벌이를 하는 부모 님의 경우에는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아이가 혹시 어 떠한 기회에서 배제되지는 않을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형태에 따라 학부모 참여 정도는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아이의 입학을 결정할 때 아이의 학교생활도 중요하지 만, 아이가 다닐 학교(예를 들어 사립학교/ 대안학교 등)에서 학부 모의 참여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너무 무리해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이 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에 결국 어려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학 교 특성상 학부모 참여의 비중이 크다면, 나의 성향이나 상황 이 가능한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결국 부모의 가치와 성향에 대한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 본문 184, 185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