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컬러 명화 수록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현대지성 | 2024년 02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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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낸, 가장 희곡다운 번역
국내 유일, 거장들의 컬러 명화와 함께 읽는 완역본

*니체, 아인슈타인, 융, 에머슨, 카프카… 세계사의 거장들이 극찬한 불멸의 작품
*하버드·서울대 권장 도서, 노벨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100선,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온갖 학문에 통달하고 마법까지 익혔지만,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껴 절망한 노학자(老學者) 파우스트. 이런 그 앞에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가 나타나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유혹에 넘어간 파우스트는 자기 영혼을 걸고 악마와 내기한 뒤 욕망을 마음껏 채워나간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20대 초에 쓰기 시작해서 60여 년간 더하고 고치기를 거듭하다가 83세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완성한 역작이다. 그는 전설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야기에 성서, 그리스·로마 신화, 민간설화, 철학 사상을 한데 엮고, 각계각층의 생동감 있는 어휘와 다양한 문학적 형식을 사용하여 12,111행에 달하는 인류사의 장엄한 드라마를 창조했다.
작중인물 파우스트는 단지 욕망을 좇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완전히 펼치고자 몸부림친다. 반면 메피스토펠레스는 도덕과 이상,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부정한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두 목소리와 같다. 이처럼 중세 유럽의 주인공들은 인간의 본성과 삶의 원형을 적나라하게 들춰내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와 인간성의 한계, 선악의 개념에 관해 낯설고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으로는 모순투성이 삶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파우스트』는 운문으로 쓰인 희곡이다. 운율과 호흡을 고려하며 읽어야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독일어권 대표 번역자이자 인문학자인 안인희의 ‘가장 희곡다운 번역’으로 선보인다. 독자들은 문장의 리듬에 이끌려 대사가 귀에 감기고 가슴에 흥이 돋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단어와 구절마다 친절한 각주를 달았고, 방대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제 뒷부분에 줄거리를 덧붙였다. 한 점 한 점이 예술품인 대가들의 컬러 명화는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연극을 관람하듯 작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신성로마제국의 자유도시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법학 박사이자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과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 뒤 법률가로 일하면서 글을 썼는데, 1774년에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775년에는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초청을 받아 바이마르로 이주했고, 이후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쳐 재상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꽉 짜인 일상에 지치고 창작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자 1786년에 돌연 이탈리아로 떠났다. 2년 동안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의 예술품들을 접하면서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고전주의적 예술관을 확립했으며, 미완으로 남겨둔 작품들을 완성할 동력을 얻었다. 1794년부터는 프리드리히 실러와 협력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면서 바이마르를 독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대서사시다. 1772년 한 여인이 영아살해죄로 처형된 사건에 충격을 받고 구상하기 시작했다. 초고를 쓴 뒤 장면을 덧붙이며 고쳐나가다가 실러의 권유로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 1806년에 제1부를 완성하고 1808년에 출판했다. 82세 생일을 앞둔 1831년 8월, 제2부를 마무리하고 봉인했는데, 1832년 1월에 봉인을 풀고 다시 수정한 뒤 3월 22일에 눈을 감았다.
그는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문학운동 ‘질풍노도’의 주역이자 독일 고전주의를 꽃피운 대문호, ‘형태학’의 원리를 확립한 과학자, 독일 민족의 자의식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상가,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을 지낸 탁월한 행정가로 살면서 ‘르네상스형 인간’의 전형으로 통했다.

역자소개

그린이 ∥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다. 신화, 문학, 역사, 동방 세계의 풍속 등을 소재로 방대한 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후대의 인상파, 신인상파, 상징파에 큰 영향을 주었다. 주요 작품에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이 있다.

옮긴이 ∥ 안인희
인문학자이자 도이치어권 대표 번역자다. 북유럽 신화, 유럽의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저서로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2, 3』,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등이 있고, 번역서로 『데미안』, 『돈 카를로스』, 『르네상스의 미술』, 『히틀러 평전』, 『광기와 우연의 역사』, 『니벨룽의 반지』(전4권),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이 있다. 2022년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번역가상(공로상)을 받았다.

목차소개

헌사
무대의 서곡
천상의 서곡

비극·제1부


성문 앞에서
서재(1)
서재(2)
라이프치히의 아우어바흐 술집
마녀의 부엌
길거리(1)
저녁
산책
이웃 여인의 집
길거리(2)
정원
정원의 정자
숲과 동굴
그레트헨의 방 195
마르테의 정원 199
우물가에서 206
성벽 사이 통로 210
밤 213
대성당 221
발푸르기스 밤 225
발푸르기스 밤의 꿈 246
흐린 날 255
밤, 훤히 트인 들판 258
감옥 259

비극◦제2부(5막극)

제1막
쾌적한 지역
황제의 궁성
-옥좌가 있는 홀
-곁방들이 딸린 널따란 홀
-유원지
-어두운 회랑
-환하게 불이 밝혀진 홀들
-기사들의 전당

제2막
높은 아치가 있는 비좁은 고딕식 방
실험실
고전적 발푸르기스 밤
-파르살로스 평원
-페네이오스
-페네이오스강 상류에서
-에게해의 암벽 물굽이에서
-로도스의 텔키네스 원시 종족

제3막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궁전 앞
성의 안뜰
그늘이 드리워진 작은 숲[아르카디아]

제4막
산꼭대기[고산지대]
구릉지대에서
대립 황제의 천막

제5막
트인 지역
궁전
-너른 관상용 정원, 곧게 뻗은 대운하
-깊은 밤
-자정
-궁전의 너른 앞뜰
-매장
산의 협곡에서

해제 | 안인희
괴테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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