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판 (陳楸帆)
1981년 광둥성 산터우에서 태어났다. 베이징 대학교 중문학과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구글 차이나, 바이두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 문학, 예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SF작가, 각본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초단편 SF를 썼고, 공식적인 수상 기록은 열여섯 살 때부터 쌓아 오고 있다. 중국 SF 잡지 『과환세계』가 주최하는 캠퍼스 SF대상 제6회 공모전에 「미끼」를 응모하여 1위를 차지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0년 「O」로 베이징 대학의 '장자배 오리지널 SF 공모전'에서 1등상을 받은 후로 꾸준히 단편을 발표하며 수상해 오다, 2011년 「끝없는 이별」로 중국의 가장 권위 있는 SF문학상 '은하상' 우수상을 받는다. 2012년에는 『보마』로 제3회 '성운상' 최우수 도서상과 최우수 미술상, 「G는 여신을 상징한다」로 성운상 최우수 단편상, 「리장의 물고기」로 제2회 SF· 판타지소설번역상 최우수 단편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황조荒潮』는 2013년에 출간되어 그해 제4회 성운상 장편부문 금상, 2014년 제1회 '화지문학상' 장르문학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마철문화 주최 '이 소설이 가장 재미있다 장르문학상' 올해의 TOP 8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에는 초판에서 98곳을 수정하여 3부작의 1부로 개편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으며, 최고의 상업적 가치를 지닌 저작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 작가이자 번역가인 켄 리우의 번역으로 출판된 영어판 『Waste Tide』(2019)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등 10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영국 〈가디언〉 선정 2019년 베스트 SF&판타지 도서 리스트, 2020년 로커스상 'Best First Novel' 부문 최종 후보작에도 올랐다.
현대 중국 문단은 바링허우 세대 작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중국 SF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천추판은 세계중국인SF작가협회(CSFA) 현 회장이며, 세계SF작가협회(SFWA)와 Xprize재단 SF자문위원회(SFAC) 회원,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아시아 21 넥스트 제너레이션과 예일대학교 맥밀런센터 베르그루언연구소 2023년 연구원, 미국 드폴대학교 인문학센터의 '인문공헌상' 수상 등의 국내외 활동을 펼치며 작가 세계를 확장하고 중국 SF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