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저마다 반짝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건 아주 오래전에 존재했던 어느 순간일 수도 있고 지금 현재 바로 이 순간일 수도 있다. 반짝임은 영원히 지속될 수도 있고 어느 한순간에 머물러 그냥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일까? 민유는 소망했다. 반짝임이 지속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고……. 반짝인다는 말은 빛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국어사전엔 나와 있지만, 자신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반짝임을 반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순간적으로 2년 전 그날이 또 스쳐 지나갔다. 그날만큼은 민유에게 순간적인 반짝임이 있던 날이었다. 전혀 지워지지 않는 슬픈 눈을 보았던 날, 그 반짝임. ‘윤서준. 그 사람은 지금 뭘 하며 살고 있을까? 아직도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반짝임을 찾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