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은 청교도시대의 가장 위대한 설교자들중의 한분이며 우리에게는 천로역정 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번연의 시대가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 혁명과 왕정복고라는 격변기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번연 자신도 상당한 영적 전쟁을 겪으며 살았다. 어릴 적 방탕아였던 그는 회심한 다음에도 사탄이 주는 수없는 시험으로 갈등을 겪었고 모든 시험을 물리친 다음에는 설교자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는데 그는 비국교도 즉 영국 성공회의 목사가 아니었던 관계로 허락받지 않은 거리설교자라는 이유로 12년 동안이나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작품 천로역정 에서 그려내는 "불굴"의 모습 그대로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어떤 타협도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죽을 때까지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번연은 죄인들의 우두머리에게 내린 넘치는 은혜 와 천로역정 외에도 말년에 거룩한 전쟁 바리새인과 세리 등 여러 책들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