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윤기 일생의 기획과 딸 이다희의 섬세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진수를 맛본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고대 헬라스와 로마의 위인들을 짝지어 비교하고 소개한 대비열전으로, 2천 년 이상 작품성과 독자적인 가치로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온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고전이다.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숙명 앞에 선 인간의 삶과 도덕적 깨달음, 그리고 그런 숙명 앞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입증해 보일 것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영향을 끼쳤고, 베토벤과 나폴레옹이 성서처럼 두고 읽었다고 할 정도로 예술가와 위인들에게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다. 이번 번역은 페린(Bernadotte Perrin)의 [Plutarch Lives]의 영어 번역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페린의 영역본은 현재 서구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플루타르크 영웅전 번역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린의 영역본은 영어 번역과 원전 희랍어를 나란히 병기하는 형식을 되어 있어, 영역본을 바탕으로 하되 해석상의 모호함이 있는 부분은 원전 희랍어를 참고하여 정확성을 기했다. 단 번역 과정에서 일반 대중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 가독성을 저해시키는 내용, 가령 말의 어원이나 관습의 기원 등의 내용은 본문의 흐름에 지장되지 않는 선에서 선택적으로 생략하였다. 학문적 연구나 공부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생략한 곳에는 별도의 표시를 남겨 두었다. 故 이윤기의 기획으로 시작된 [플루타르크 영웅전] 번역은 총 9권으로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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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플루타르코스 소개 : 기원후 50년 이전~120년 이후. 그리스 중동부 보이오티아 지방의 카이로네이아 시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테나이에서 플라톤 학파 철학자인 암모니오스 문하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적어도 한 번 이상 이집트·이탈리아·에스파냐를 여행했다. 로마에서는 두세 차례 체류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철학을 강의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로마의 원로원 의원과도 교분을 나누었다. 박학다식하기로 유명했던 그는 철학, 신학, 윤리, 종교, 자연과학, 문학, 전기 등 다방면에서 누구 못지않게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50편의 『영웅전』과 78편의 『윤리론집』뿐이다. 『영웅전』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비교 열전』은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같은 입장에서 활동한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대비시켜놓은 열전으로, 이러한 구성은 서양의 비슷한 유형의 책들의 전형이 되었다. 또한 『윤리론집』은 몽테뉴를 매료시켜 『수상록』의 교본이 되었다. 만년에 그는 로마 황제로부터 명예로운 직함들을 하사 받았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가 교육자로서의 그리스와 통치자로서의 로마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또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믿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30년을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성직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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