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여러 편의 소설을 영화로 성공시킨 극작가이기도 한 팻 콘로이의 아홉 번째 소설. 예약판매만으로 인터넷서점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즈」 등의 유명 언론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작품이다. 열여덟에서 서른여덟까지 20년간 인종과 계층이 다른 소년들이 나눈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1969년 열여덟의 레오폴드 블룸 킹은 다량의 마약을 소지한 죄로 보호관찰을 받으며 지역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멋진 형 스티브가 있었는데,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형은 열 살 때 목욕탕에서 아버지의 면도칼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했다. 그 광경을 처음 목격한 레오폴드는 충격에 빠져 심한 방황을 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어두운 십대 초반을 보낸다. 주위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방황의 터널을 빠져나온 레오폴드는 찰스턴의 명문 가 출신인 채드워스와 몰리, 프레이저, 산골에서 온 고아 남매 스탈라와 나일즈, 정신이상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알코올 중독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쌍둥이 남매 시바와 트레버, 공립 고등학교의 최초 흑인 풋볼 감독의 아들 아이크 등과 친구가 된다. 보수적인 남부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팻 콘로이는 1969년과 1989년의 시간을 교차시키며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을 배경으로 친구 사이의 인종과 계층, 성적 코드, 종교를 넘어선 우정과 아픔을 안아주는 사랑, 비극적인 죽음, 성공 등을 보여주며 삶의 화해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