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시대정신(下)에서는 성과에 대한 그림자와 대안에 대한 서술을 하였다. 박정희체제의 성공으로 빈곤에서 탈출하여 최소의 물질적 풍요를 느낀 국민들의 욕구는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리하여 박정희를 요구한 60년대의 시대정신은 저물었다. 그러나 일본 제국주의를 긍정적으로 흡수한 박정희는 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문화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리어 더욱 강력하게 병영국가화하고 강력한 정치탄압을 감행하였다. 그리하여 일본의 왕정복고 사상인 유신을 차용하여 장기집권의 왕정체제나 총통체제를 꿈꾸는 실정을 하였다. 이런 과정으로 정치적 정당성을 잃게 됨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운 60년대의 상황으로 한국을 스스로 되돌리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박정희를 일으켜 세운 시대정신과 파국의 원인에 대하여 분석하지 않고 그 체계와 리더십을 추종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며 박정희의 성공은 박정희를 부른 시대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제 사회적 환경과 박정희의 개성과 정치지향 그리고 영광과 그림자의 상관관계에서 살펴본 한계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야 한다. 21세기에는 21세기의 시대상황이 요구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정치적 목표가 있다. 한국은 좁은 국토에서 많은 인구를 가진 반도적 특성을 가진 어려운 환경의 나라로서 20세기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제 성장보다는 관리적 측면을 강조하고 내적 충실을 이루어 국제사회에서 주체적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강소국(强小國)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경제에서 산업은 농업과 제조업 그리고 서어비스업까지 전 영역에 걸친 균질화. 사회계층의 양극화의 해소. 국민의식의 전환 성장주의에서 생태주의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따른 노동기회의 박탈 등에 대한 깊이 있고 실천적인 방향제시를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해 볼 것이다. 이중성에서 고민하고 타개를 위하여 노력하였고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하여 한국은 이제 좁은 나라에서 물적 성취는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런 물적 성취를 토대로 더욱 한 단계 발전된 사회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서술하였다. 즉 생태적 민주주의로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적 요소를 중시하며 사회도 자연처럼 순환과정을 인정하고 사람사이가 생태적으로 관계성을 가지며 서로 순환하고 서로 도우며 재생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